[이사람]"사명까지 바꿀 각오"… 새로운 카카오 선언한 김범수

양진원 기자 2023. 12.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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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사명까지 바꾸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과거 경영방식을 벗어나 대기업 카카오로서 새로운 성장 방식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김범수 창업주는 자신이 직접 이러한 경영쇄신 작업을 이끌겠다고 했다.

김 창업주는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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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11일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아지트'에서 오후 2시부터 3시30분 동안 직원들과의 대화를 갖고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사명까지 바꾸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과거 경영방식을 벗어나 대기업 카카오로서 새로운 성장 방식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업 문화를 일신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위임경영에 따른 스톡옵션 보장, 구성원들끼리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기업 문화, 수평에 초점을 둔 임직원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김범수 창업주는 자신이 직접 이러한 경영쇄신 작업을 이끌겠다고 했다.

머니S는 카카오의 근본적 변화를 천명한 김 창업주를 12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김범수 창업주는 지난 11일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아지트'에서 오후 2시부터 3시30분 동안 직원들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브라이언톡'으로 불리는 해당 간담회에 카카오 크루(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질문은 20여개 정도 나왔고 김 창업주는 사내 입장문처럼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이언톡은 2021년 2월 이후 김 창업주 처음으로 주재한 임직원 간담회다. 카카오 크루라면 누구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다만 본사가 아닌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에선 참석하지 못했다.

김 창업주는 이날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열사의 자율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확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골목대장'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더 이상 스타트업이 아니라 자산 규모로는 재계 서열 15위인 만큼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사 규모가 커지고 계열사마다 성장 속도가 다른 상황에서 과거의 일괄적인 자율 경영 방식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11일 직원들과 대화에서 회사의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과거 10년의 관성을 버리고 원점부터 새로 설계해야 한다며 자신이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이를 주도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창업주는 "항해를 계속할 새로운 배의 용골을 다시 세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하겠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버리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힘쓸 예정이다. 김 창업주는 "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화 가능할지의 관점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할 것"이라며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내 거버넌스 역시 개편한다. 김 창업주는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홍역을 앓고 있는 기업 문화도 개선한다. 김 창업주는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 것"이라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진행 과정은 직원들에게 공유하겠다고 했다.

김 창업주는 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이번 시련을 딛고 한 단계 발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 여정에 카카오와 계열사 크루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경영진들도 단단한 각오로 임해주시길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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