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사의 마음으로…환자 특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강점"[인터뷰]

이루비 기자 2023. 12.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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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사가 맞춤 정장을 만들기 전 신체 치수를 측정하듯이 수술 전 환자 개인의 무릎 형태와 운동학적 축을 모두 계측합니다. 그리고 이를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에 적용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준영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관절염 전 무릎 모양과 운동학적 축에 의존한 맞춤형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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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허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환자 특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12.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재단사가 맞춤 정장을 만들기 전 신체 치수를 측정하듯이 수술 전 환자 개인의 무릎 형태와 운동학적 축을 모두 계측합니다. 그리고 이를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에 적용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허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환자 개인의 고유 관절 해부학과 운동학에 기초한 '환자 특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인공관절 치환술은 역학적 축에만 의존해 일원화된 방법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했다. 하지만 허준영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관절염 전 무릎 모양과 운동학적 축에 의존한 맞춤형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허 교수는 "환자별로 무릎의 구조가 다르고, 주위 힘줄과 인대 또한 이 구조에 맞춰 적응하게 된다"면서 "개개인의 무릎 특성을 존중한 수술은 자신이 수술받은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치환술보다 해당 수술법의 환자 만족도가 더 높다는 세계 문헌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또 최소침습으로 출혈을 최소화해 수혈하지 않아도 되고,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환자 특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의 단점은 단 하나다. 수술 전 측정하고 계획할 것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 즉, 수술 집도의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허 교수는 "저희 입장에선 획일화된 수술법이 더 편할 수 있지만, 환자분의 수술 후 만족도를 생각하면 제가 더 고생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지난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로 국제진료 파견을 떠난 허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왼쪽 두번째), 앞서 허 교수에게 환자 특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카자흐스탄 국적 60대 여성 환자(왼쪽 세번째).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환자의 심리적 안정 중요…감사하다 한마디에 뿌듯"

허준영 교수는 환자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항상 되새기기 위해 여러가지 명언을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으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그는 플라톤의 명언을 읽어 보였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힘든 전투를 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가장 힘들어하지만, 이로 인한 수면 장애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허 교수는 "외래진료 환자 중 관절염이 진행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울음을 터뜨리는 분들도 계신다"며 "심리적 안정 또한 중요하기에 늘 환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친절하게 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환자들도 그의 진심 어린 노력을 알아본 걸까. 지난 3월 인천성모병원에 부임한 허 교수는 3월과 10월, 환자 및 보호자가 뽑은 칭찬직원으로 두차례나 선정됐다. 같은해에 두번 이상 칭찬직원상을 받은 것은 병원에서 허 교수가 유일하다.

그에게 수술받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의술만큼이나 마음도, 성품도, 인성도 바른 허 교수님을 칭찬한다"면서 "교수님은 불안해하는 저희 엄마의 손을 꼭 잡아주시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회상했다. 또 "절뚝절뚝 걷지도 못하고 자신감을 잃은 저를 걷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인천성모병원에서 허 교수에게 환자 특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카자흐스탄 국적 60대 여성 환자는 지난달 허 교수의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국제진료 파견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와 "잘 걷고 있다"며 감사 인사하기도 했다.

허 교수는 "환자들의 감사하다는 한마디에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며 "관절염은 인생의 자연스러운 여정과도 같기에 환자분들께서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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