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떨어지는데"…주담대 고정이냐 변동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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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금리 하락을 내다본 금융 소비자들이 변동금리 주담대를 택하고 있지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를 고려하면 지금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약 1%포인트로 벌어진 만큼 현재 신규 주담대를 고려하는 대출자라면 고정금리 선택이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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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변동금리보다 약 1%포인트 낮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금리 하락을 내다본 금융 소비자들이 변동금리 주담대를 택하고 있지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를 고려하면 지금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6~5.962%로 집계됐다.
한 달 전까지 4%대였던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3% 중반대로 떨어졌다. 금리 상단도 5%대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한 달 전(11월13일) 연 4.03~6.436%, 일주일 전(4일) 연 3.76~6.123%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는 8일 4.012%로 10월 말 연고점을 기록한 4.810%에서 약 0.8%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10월에는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담대 고정금리 선택은 줄고 변동금리 선택은 늘어난 바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은 10월 신규 취급분 기준 67.2%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은 32.8%로 8%포인트 늘었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약 1%포인트로 벌어진 만큼 현재 신규 주담대를 고려하는 대출자라면 고정금리 선택이 유리할 수 있다.
전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50~7.018%로 고정금리에 비해 금리 하단은 0.84%포인트, 금리 상단은 1.056%포인트 높다.
금리 산출 방식의 특성상 주담대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다. 고정금리는 은행채 금리를 토대로 은행에 따라 매주 또는 매일 금리가 바뀐다. 반면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채권과 예금금리를 반영해 한 달에 한 번 공시된다. 시장의 금리 변화와 시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 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게 아닌 데다 지금의 시장금리 하락세도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본다"면서 "현재의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주담대는 분할상환방식으로 대출 실행 직후에 원금이 가장 많다. 당장 낮은 금리를 이용하는 게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서 "대출 규모가 큰 주담대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재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취급된 예금금리와 금융채 등을 반영한 코픽스는 15일 공시될 예정이다. 코픽스 변동폭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하는 은행권 변동형 대출금리도 조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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