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얼굴을 타투로"... '스위프트 신드롬' 팬들 몸까지 번졌다
'21세기 최고의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Taylor Swift)가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그는 팝계 역사를 바꿨을 뿐 아니라 올해 북미에서 시작한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의 열풍으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세계 신드롬을 일으켰다. 테일러의 종횡무진 인기는 그의 모습을 몸에 새길려는 '타투 신드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국적 불문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열성팬들이 테일러를 몸에 새겨 넣는 타투가 인기다. 테일러의 얼굴부터 그의 음악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림, 문구 등을 몸에 영구적으로 남기려는 '타투 문화적 움직임'이 불고 있다.
코스타리카에 사는 마르셀 주니가 베가(33)라는 남성은 오른쪽 어깨와 위쪽 팔에 테일러 스위프트 얼굴이 그려진 문신을 했다. 약 5시간에 걸쳐 완성된 타투의 크기는 25cm 정도로, 250달러(약 32만원)가 든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셀은 "사람들이 테일러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에 큰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영국의 여성팬 헤일리 그리피스(38)도 375달러(약 49만원)에 곡을 녹음하는 테일러의 얼굴을 자신의 다리에 새겼다. 테일러의 머리 위에는 '코넬리아(CORNELIA)'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헤일리가 가장 좋아하는 테일러의 노래 '코넬리아 스트릿(Cornelia Street)'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펜실베니아주의 케이틀린 스미스(24)도 검을 들고 노래하는 테일러의 모습을 팔에 새겼다. 400달러(약 53만원)을 주고 타투를 새긴 그는 몇 달 뒤 테일러 관련 타투를 손에 또 새겼다. 여성팬 차이나 담(24)도 팔 윗부분에 테일러의 얼굴을 가득 채웠다. 차이나는 타투 작업에만 5시간이 넘는 시간과 850달러(약 112만원)를 썼지만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
차이나는 "테일러를 약 16년 동안 (팬으로서) 사랑했기에 그 정도의 시간이나 돈이 쓰여도 괜찮다"며 "테일러는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영원히 몸에 남는 타투...시간 지나면 디자인 변질되기도
그가 가는 곳 마다 지역경제가 들썩일 만큼 강한 스위프트노믹스가 타투계까지 스며든 모양새다. 타투는 저마다 의미가 다르다. 사연처럼 애정을 담아 몸에 남기는 사람도 있고, 단순히 예쁜 그림을 타투하는 이도 있다. 타투는 피부 진피층에 색소를 입혀 문양을 남기는 시술이다.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않는 이상 몸에 계속 남아있다.
문제는 마음에 쏙 드는 타투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디자인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갑자기 살이 확 찌면 피부가 늘어나 타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이유로 타투 제거 시술을 받더라도 타투는 완벽하게 없애기 어렵다.
테일러 팬들처럼 크고 알록달록한 타투 제거 까다로워...시간·비용 무시 못해
일반적으로 타투 제거는 레이저로 문신 색소의 입자를 잘게 부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레이저 파장에 따라 제거할 수 있는 색은 정해져 있다. 1064nm 파장의 레이저는 검정색, 755nm는 초록색, 532nm는 붉은색을 없앤다.
테일러의 팬들처럼 타투 부위가 크고 알록달록한 색소를 입힌 경우라면 제거가 더욱 까다로울 수 있다. 흔히 타투 색이 까맣고 어두울수록 제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제거 난이도는 피부에 주입된 색소의 양, 잉크 종류, 타투 시술자의 기술 등에 영향받는다. 피부 깊은 곳까지 색소가 들어가거나, 잉크 양을 조절하지 못해 색소가 과다 주입된 경우 제거가 깔끔하지 않을 수 있다.
제거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타투 제거 시술은 여러 차례 이뤄진다. 연한 색소를 사용하더라도 수차례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는 피부를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시간, 비용 모두 많이 드는 일이다.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타투를 하기 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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