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하 "♥아내 도시락가게 창업…가장으로서 못해줬던 시기 있어" [동상이몽2](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안세하가 아내가 창업한 도시락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드라마 '킹더랜드'에 출연했던 안세하와 아내의 결혼 7년 차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안세하의 아내 전은지는 두 딸의 등원을 마친 뒤 집안일을 마무리하더니 홀로 어디론가 향했다. 아내가 향한 곳은 한 가게의 주방이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원래는 육아만 하는 전업주부였다가 도시락 가게를 창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세하는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내한테 고마운 부분들이 좀 있다. 가장으로서 아내한테 해줘야 할 부분을 못해줬던 시기가 있었다"며 "그때 아내한테 좀 물어봤다. 혹시나 내 일 자체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또 다른 걸 해서 가정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도시락가게 수입의) 목표는 아이들 학원비 그리고 먹는 거 그런 부분에 들어가는 돈은 아내가 맡아서 해주고 있다. 나머지는 내가 열심히 또 뛰어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도시락가게에 출근한 아내는 모자와 앞치마를 장착한 뒤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능숙하게 쌀을 씻고 순식간에 밥 짓기를 마치더니 야채를 볶아 잡채까지 뚝딱 만들었다. 바쁜 와중에도 '띵동'하는 주문 소리가 들리자 달려가 확인하더니 밝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안세하의 아내는 동시에 세 가지 화구를 사용하며 6개의 도시락을 재빨리 완성했다. 도시락에 담긴 반찬 또한 메추리알 장조림, 무피클, 상추, 직화돼지갈비, 된장고추, 잡채, 오징어젓갈, 마카로니 등으로 푸짐했다.
테라스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자전거를 타며 풍경을 감상하던 안세하 또한 뒤늦게 도시락 가게에 등장했다. 안세하는 "우리 아내가 사장인 도시락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내는 가게를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며 "원래는 출근 시간보다 30분 뒤에 오라고 한다. 재료준비를 하는데 내가 있으면 좀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수저 X'로 표기한 주문서에 티격대기 시작했다. 오피스 상권이기에 수저를 함께 보내야 한다는 안세하와 괜찮다는 아내의 의견이 엇갈린 것. 배달을 두고도 안세하는 함께 다녀와 커피 데이트를 할 것을 원했지만, 아내는 바쁜 영업시간을 우려해 거절했다.
배달을 다녀온 안세하는 고기 초벌을 하며 "점심 이거로 먹을까. 아침에 사과 하나 먹고 하나도 못 먹었다"며 "아르바이트 와서 도시락 쌌지, 배달까지 직접 갔다"라고 투덜댔다. 그러나 아내는 "자기만 못 먹었냐, 나도 당연히 못 먹었다"며 "당연히 아르바이트 왔으면 해야 한다. 나중에 다 끝나고 먹으면 된다"라고 맞섰다.
두 사람은 점심식사를 두고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안세하가 "다 끝나면 아이들 데리러 가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아직 다 안 끝났다. 정리하고 내일 것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결국 지금 점심을 먹자고 주장하던 안세하는 나중에 먹자는 아내의 말에 서운한 듯 말없이 가게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같이 있으면 밥 때문에 많이 다툰다. 나는 일을 하다 보면 힘들고 지치니까 밥맛이 없어진다. 여기는 일을 하다 보면 밥맛이 살아나는 스타일인가 보다"며 "자기 혼자 가서 먹으라고 하지 않나. 혼자 가서 먹으면 자기는 배부르고 나도 편하고 좋을 텐데"라고 토로했다.
안세하가 나가자 아내는 홀로 마무리에 한창이었다. 그때 다시 돌아온 안세하의 손에는 커피와 햄버거가 들려 있었다. 안세하는 "은지 네가 좋아하는 햄버거 집이 오픈했더라. 어떠냐. 당신이 좋아하는 라테 사 왔다"라고 어필했다. 라테 한 모금을 마신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그곳 라테가 아니다"라더니 "나쁘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햄버거를 먹으며 유튜브를 보는 등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안세하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덤덤한 태도로 안세하의 서운함을 자아내던 아내는 시어머니에게는 애교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살갑게 대했다. 그러나 안세하는 "아르바이트 왔는데 밥을 안 줬다"라고 고자질해 아내의 미소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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