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 진심이었다' 토론토 협상 뒷이야기, 최고 금액 다저스와 같았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토론토 역시 다저스와 같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모은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니콜슨 스미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오타니를 잡기 위해 얼마만큼의 금액을 제시했는지는 선수 본인만이 대답할 수 있는 문제다"고 운을 뗀 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론토의 최고 제안 금액은 다저스와 같은 금액이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음을 알렸다. 10년 7억 달러의 규모였다. 이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6억 7400만 달러)도 제쳤다.
오타니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불렸다. 때문에 초반에는 30개 구단이 모두 오타니에 관심을 보이는 듯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후보가 추려졌다. 다저스가 초반부터 가장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가 최종 후보로 급부상했다. 마지막에 접어들어서는 다저스를 가장 위협하는 후보가 됐다.
그러자 오타니도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일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을 방문해 관계자를 만났다.
윈터 미팅 종료 후엔 오타니가 전세기를 통해 토론토로 향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야구계가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는 오보로 밝혀졌다. 이를 가장 먼저 알린 기자가 공개 사과 하기에 이르렀다.
오타니의 토론토행은 사실이 아니었다. 거짓 뉴스가 나온 하루 뒤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끝까지 오타니를 잡으려했던 토론토로서는 허망할 수 밖에 없다.
보도에 따르면 돈에 있어서도 다저스에 뒤지지 않았다.
니콜슨 스미스는 "최종 금액은 얼마였는지 알 수 없지만 7억 달러와 가까운 6억 달러는 넘은 것이 확실하다. 아쉽게 오타니 영입엔 실패했지만 토론토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