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어디갔어… 페디 누른 오스틴, GG 최다득표 속 숨겨진 비결[초점]

이정철 기자 2023. 12.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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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틴 딘(29)이 2023 골든글러브 최다득표를 받았다.

2023시즌 뛰어난 활약과 더불어 '경쟁자' 채은성의 후보 탈락이 합쳐진 결과였다.

2023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오스틴은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93으로 맹활약했다.

오스틴이 2023시즌 맹활약을 펼쳤지만 2023시즌 KBO MVP의 주인공 페디를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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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스틴 딘(29)이 2023 골든글러브 최다득표를 받았다. 2023시즌 뛰어난 활약과 더불어 '경쟁자' 채은성의 후보 탈락이 합쳐진 결과였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오스틴 딘. ⓒ스포츠코리아

골든글러브상은 투수 포함 9개 포지션부터 지명타자까지 총 10개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자는 지난 11월29일부터 1일까지 KBO리그 취재기자,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1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스틴이었다. 2023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오스틴은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93으로 맹활약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리그 3위였다. 결국 오스틴은 총 291표 중 271표(93.1%)를 획득해 1루수 황급장갑을 받았다.

오스틴은 특히 이번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최다득표자로 우뚝 섰다. 오스틴은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에릭 페디(268표)를 3표차로 제쳤다. 2루수 골든글러브(259표)를 수상한 김혜성과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홍창기(258표)도 오스틴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오스틴이 골든글러브 시상식 최고 주인공으로 등극한 것이다.

오스틴의 최다득표는 사실 예상 밖의 결과다. 오스틴이 2023시즌 맹활약을 펼쳤지만 2023시즌 KBO MVP의 주인공 페디를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페디는 2023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6탈삼진을 기록했다. 1986시즌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20승-200탈삼진 고지를 달성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기록과 함께 MVP를 거머쥐었다. MVP 투표에서 총 111표 중 102표를 받았다. 그런데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오스틴에게 최다득표의 영광을 넘겨줬다.

에릭 페디. ⓒ스포츠코리아

이러한 결과는 여러 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일단 골든글러브 투표는 포지션별로 투표하기 때문에 포지션별 경쟁 구도를 확인해야 한다. 투수에서 페디의 아성을 넘볼 자는 없었지만 일단 후보가 무려 28명이었다. 반면 1루수는 후보가 3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LG 우승 효과가 붙었다. 투수에서 득표 2위는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2023시즌 평균자책점 3.83)였다. 득표 4위는 임찬규(2023시즌 평균자책점 3.42)였다. 두 선수는 페디와 비교하기 힘든 성적을 기록했지만 각각 8표, 3표를 받았다. 여기에 오스틴 또한 우승 효과로 인해 평소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최대 경쟁자' 채은성의 후보 탈락이다. 채은성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4번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0.263, 23홈런, 84타점, OPS 0.779를 기록했다. 타율은 떨어졌으나 오스틴과 같이 홈런 3위에 올랐고 타점도 10위였다.

채은성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 박병호, 양석환이 각각 12표, 8표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은성 또한 1루수 후보에 올랐을 경우 비슷한 득표를 올릴 수 있었다.

채은성.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채은성은 올 시즌 1루수로 603.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우익수로도 활약하면서 1루수 수비이닝을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이닝 72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만 한다. 오스틴은 부담스러운 경쟁자 채은성의 탈락 속에 271표를 획득할 수 있었다.

LG 외국인 타자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남긴 오스틴. 페디를 제치고 최다득표에 영광까지 안았다. 이는 오스틴의 맹활약과 LG 우승 효과, 포지션 특성, 채은성의 후보 탈락이 모두 어우러진 결과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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