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문호 닻 올린다" 삼성증권, 리스크 관리·혁신 두마리 토끼 잡을까

이지운 기자 입력 2023. 12. 12. 06:21 수정 2023. 12. 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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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대표이사에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이 내정됐다.

지난해 말 사장 승진 이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하에서 운용사업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과 인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그가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맡으며 드라이브를 건 '해외 대체투자'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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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박종문 삼성증권 신임 대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이 내정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장석훈 사장의 뒤를 이을 새로운 수장으로 박종문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정식 취임하게 된다.

박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부산 내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11년 삼성생명 지원팀장 상무, 2013년 삼성생명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상무, 삼성생명 지원팀장 상무, 2015년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상무, 2017년 삼성생명 CPC전략실장 상무/전무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7년 미래전략실이 폐지된 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장을 지내며 삼성금융사의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시너지를 지원해왔다. 사라진 미전실의 공백을 장기간 채우는 역할을 맡아왔던 셈이다.

지난해 말 사장 승진 이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하에서 운용사업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과 인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그가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맡으며 드라이브를 건 '해외 대체투자'에 주목한다. 그룹 금융계열사 차원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성을 추구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그가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삼성생명은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의 지분을 취득해 2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9월 런던에서 개최된 금감원 공동 해외 IR에 참석해서도 글로벌 사업에서의 대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 같은 자산운용 투자 성향은 증권업과 잘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불안한 경영환경에서도 삼성증권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왔다는 점은 박 내정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년에도 긴축정책 지속,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증권업을 둘러싼 악재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이에 업계에선 자산운용 강점을 가진 박 내정자가 당분간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에도 리스크 관리가 증권사 수익성에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박 내정자가 가진 강점을 통해 혁신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박 내정자가 풀어나갈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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