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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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것은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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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것은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관계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문화와 첨단 과학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매우 오래되고 깊다"며 "과거 제주도로 표류해 들어온 박연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나라가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 협력을 확대해 작년 양국 교역은 역대 최대인 160억 달러에 이르렀고, K-팝과 K-드라마 같은 K-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1만 명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탄탄한 재외동포 사회가 동포들뿐 아니라 모국인 대한민국에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원 한인회장은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양국의 수교 이후에 이루어지는 최초의 국빈 방문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훨씬 더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김태효 안보1차장,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부부와 윤원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12일부터는 공식 환영식과 전쟁 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및 국빈 만찬 등 국빈 방문 일정을 가진다.
윤 대통령은 특히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ASML 본사를 찾는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ASML '클린룸'을 둘러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과 업무 오찬에서도 반도체 관련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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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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