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떨고 있니?' 펩 감독 "홀란드, 심각한 골절은 아니다. 클럽월드컵 출전은…"
펩 감독도 조심스러운 반응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홀란드가 없어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주포 엘링 홀란드의 부상 정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심각한 골절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회복 기간과 복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루턴타운과 2023-2024 EPL 16라운드 원정 경기 후 홀란드의 결장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홀란드가 발 부상을 입었다. 뼈 스트레스가 나타났다. 루턴타운전에 결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7일 치른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홀란드의 부상을 느꼈다. 그는 뛸 수 없는 상태였다. 더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한 '뼈 스트레스'는 일종의 피로 골절 전 단계로 비친다. 무리한 반복 운동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면 미세한 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운동 강도를 높이거나 무리한 동작을 할 때도 '뼈 스트레스'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이럴 때는 충분한 휴식이 꼭 필요하다.
현지 언론은 홀란드가 눈에 띄는 골절 같은 큰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맨시티 이적 후 강행군을 소화했고, 노르웨이 대표팀 경기에도 참가해 더 무리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같은 생각을 가진다. 그는 "(1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홀란드는 뛰기 어려울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준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준결승전에 직행한다. 20일 준결승전을 치러 승리하면 23일 결승전, 패하면 22일 3위 결정전을 가진다. 홀란드의 출전 여부는 회복 상태를 더 지켜보고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홀란드는 올 시즌 EPL에서 14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중간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11골),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10골)을 제치고 2년 연속 득점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하지만 부상의 덫에 걸려 주춤거렸다. 11월 25일 리버풀과 홈 경기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몇 경기를 더 쉬어갈 가능성이 높아 살라와 손흥민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홀란드가 빠지면 맨시티 공격의 힘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케빈 데 브라이너의 장기 부상 결장에 홀란드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면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의 부상에 의연한 자세를 취했다. "시즌 중에 이런 일(홀란드의 부상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부상, 징계 등 변수에 적응해야 한다. (홀란드가 못 나온다면) 훌라안 알바레스가 공격수로 뛸 것이다"고 홀란드가 빠진 공격진 플랜B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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