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당해 파일럿 꿈 보류, 돈 모으려 원양상선 탈 예정” (물어보살)

유경상 2023. 12. 1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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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당한 청년이 안타까운 사연을 말했다.

12월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32살 고민남은 "글을 쓰고 있다. 조만간 원양 상선을 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민남은 "제가 사실 파일럿이 꿈이었는데 전세사기를 당해 꿈이 보류됐다. 다른 청년들은 전세사기로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해서 찾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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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전세사기 당한 청년이 안타까운 사연을 말했다.

12월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32살 고민남은 “글을 쓰고 있다. 조만간 원양 상선을 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민남은 “제가 사실 파일럿이 꿈이었는데 전세사기를 당해 꿈이 보류됐다. 다른 청년들은 전세사기로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해서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남은 전세사기를 당한 과정으로 “천안에서 직장을 구해 기숙사에 들어갔다. 녹물, 바퀴벌레가 나왔다. 식재료 찬장에 바퀴벌레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 기숙사 주인은 바퀴벌레다. 집을 구하러 다녔다. 전세를 처음 들어가려고 했는데 위험하지 않은 집이 없었다. 4군데 부동산에서 20군데를 보고 5군데를 확인했는데 다 대출로 꽉 차 있었다”고 말했다.

고민남은 “29살이라 공인중개인의 말을 믿었다. 채광도 좋고 넓고 호수도 1004호였다. 혼자 누우면 천국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전세 5800만원이었다. 청년 버팀목 전세 대출을 받았다. 1년 후에 경매 통지서가 날아왔다. 공인중개사가 사기꾼이었다. 전세 대출 만기가 돼 카드론을 받았다. 한 달에 300만원씩 갚아야 하는 빚쟁이가 됐다. 보증보험도 해당이 안 되는 집이었다”고 했다.

헝가리로 취직을 했다가 접경국가에서 전쟁이 나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고민남은 “낮에는 초밥집, 저녁에는 횟집에서 하루 12시간씩 주 6일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그때 당시 인터넷 글 올리는 플랫폼에 힘들다고 썼는데 어머니가 보셨다. 술 먹고 옥상까지 올라가봤다고 썼는데 엄마가 빚 얼마나 남았냐고, 집을 팔아서라도 갚아준다고 하셨다. 카드론이 900만원 남아 도움을 받고 빚이 700만원 남은 상태”라고 했다.

서장훈은 “너무 착하고 선한 사람인데 그래서 당한 걸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더 잘살고 행복해야 하는데 타깃을 삼아 문제다. 이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냐”고 탄식했다. 이수근은 “꿈이 파일럿이라고 했는데 접은 거냐. 파일럿 되려면 얼마나 드냐”고 물었고, 고민남은 “1억 정도”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원양 상선을 타려는 이유는 월급이 많아서?”라고 질문했고 고민남은 “돈을 안 쓰고 빨리 모을 것 같아서. 월급이 600만원 선으로 알고 있다. 6개월 타고 한두 달 쉬고 6개월 탄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무슨 일이 닥치면 술이나 마시고 나 죽어야지 그러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 5800만원 큰돈일 수 있지만 네 긴 인생에 금방 다시 벌 수 있는 돈이다. 비싸긴 하지만 인생 수업료 냈다고 생각해라”며 고민남을 응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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