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제이슨 데이 ‘환상의 짝꿍’

최현태 2023. 12. 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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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가 팀을 이뤄 출전하는 혼성 골프대회는 1999년 열린 JC 페니 클래식을 끝으로 사라졌다.

24년 만에 부활한 혼성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와 제이슨 데이(31·호주)가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대회를 보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며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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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의 PGA·LPGA 혼성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정상
고, 이번 시즌 무승 아쉬움 달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가 팀을 이뤄 출전하는 혼성 골프대회는 1999년 열린 JC 페니 클래식을 끝으로 사라졌다. 24년 만에 부활한 혼성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와 제이슨 데이(31·호주)가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 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적어낸 두 선수는 한 타 차 1위를 합작해 우승상금 100만달러(약 13억2000만원)를 나눠 가졌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PGA 투어와 LPGA 투어 선수가 남녀 한 쌍으로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치렀으며 총 16개 팀이 출전했다. 1라운드는 각자 샷을 한 뒤 공을 하나 골라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 2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졌다. 3라운드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부터 파트너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나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를 공동 4위(14언더파 58타)로 시작한 리디아 고와 데이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단독 1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날 노보기 행진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리디아 고(왼쪽)와 제이슨 데이가 11일 열린 PGA·LPGA 투어 혼성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합작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네이플스=AFP연합뉴스
통산 19승을 쌓은 리디아 고는 올해 우승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시즌 리디아 고의 최고 성적은 지난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3위다. 리디아 고는 “대회를 보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며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는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이상 캐나다·25언더파 191타), 3위는 루드비그 아베리·마들렌 삭스트룀(이상 스웨덴·26언더파 192타)이 차지했다.

최현태 선임기자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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