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새 이사장에 국토부 관료 6인 지원… 철도개혁 수행 적임자는

김노향 기자 2023. 12.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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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이 진행한 신임 이사장 공모에 국토부 관료 출신의 인사가 대거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년째 반복된 열차 안전사고의 원인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시설 유지·보수 업무 독점에 있다는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차기 이사장은 이 같은 철도 구조개혁을 수행할 만한 적임자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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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철도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에 국토부 출신 6명이 최종 지원했다. 국가철도공단 본사 사옥 /사진 제공=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이 진행한 신임 이사장 공모에 국토부 관료 출신의 인사가 대거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년째 반복된 열차 안전사고의 원인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시설 유지·보수 업무 독점에 있다는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차기 이사장은 이 같은 철도 구조개혁을 수행할 만한 적임자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철도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에 국토부 관료 출신 지원자 6명이 최종 지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구본환 전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과 김용석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전만경 전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 이성해 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들을 국토부에 제출, 인사검증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국토부 장관이 제청해 최종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한영 현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15일까지다.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철도정책관과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 철도안전정책관, 항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제8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국토부에서 28년간 철도와 종합교통·물류·자동차 등 교통분야의 정책을 수행하며 경부고속철도 착공과 철도 운영관리, 기술개발, 안전과 구조개혁 등에 힘써온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구 전 사장은 철도 구조개혁 3법인 철도산업발전기본법·국가철도공단법(전 한국철도시설공단법)·한국철도공사법을 제정해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철도청과 국가철도공단(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통합되어 현재의 코레일과 철도공단으로 분리됐다.

김용석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전남 장흥 출생으로 행정고시 35회 합격해 도로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ICAO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청장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전만경 전 국토정보정책관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학사와 인하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고 지적재조사기획단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을 지냈다.

이성해 전 대광위원장은 기술고시 27회 출신으로 도로정책과장·수자원개발과장·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국토정보정책관·기술안전정책관·도시정책관·건설정책국장·새만금개발청 차장 등을 거쳐 현정부의 초대 대광위원장을 지냈다.

철도업계 한 관계자는 "현정부에서 철도시설 유지·보수 사업의 코레일 독점 구조를 외부 기관으로 다원화하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노조 반대로 국회 통과가 어렵게 된 상황"이라며 "신임 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 안전관리와 관련된 해당 업무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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