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GG' 오지환, 임찬규 계약 요구 "딱!빡!끝! 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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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트윈스 오지환이 자유계약선수(FA) 임찬규를 잡아달라고 언급했다.
시상식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지환은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2023년이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이런 개인적인 것(골든글러브)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정규시즌 성적은 (박)찬호한테 밀린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같이 경쟁해준 (박)찬호에게 너무 고맙다"며 끝까지 함께 달린 경쟁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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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트윈스 오지환이 자유계약선수(FA) 임찬규를 잡아달라고 언급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의 주인공들에게 수여된다.
이번 골든글러브는 대부분 수상자들이 뚜렷했다. 반면 유격수는 그렇지 않았다. 유격수는 오지환과 KIA 타이거즈 박찬호의 치열한 2파전 양상이었다.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68 OPS(출루율+장타율) 0.767 8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LG의 주장을 역임하며 29년 만의 통합우승 달성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세 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박찬호 역시 만만치 않았다.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301 OPS 0.734 3홈런 52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첫 3할 달성에 성공했다.
결과는 접전이었다. 오지환은 총 291표 중 154표(52.9%)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반면 커리어 처음으로 3할 타율을 찍은 박찬호는 120표(41.2%)를 받아 34표 차로 아쉽게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놓쳤다.
시상식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지환은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2023년이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이런 개인적인 것(골든글러브)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정규시즌 성적은 (박)찬호한테 밀린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같이 경쟁해준 (박)찬호에게 너무 고맙다"며 끝까지 함께 달린 경쟁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오지환은 이어 "줄곧 이렇게 한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제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다시 한번 (개인)상을 목표로 하면서 팀 성적까지 준비를 잘해 스스로 실력을 준비하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오지환은 이날 인터뷰에서 FA 임찬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지환은 "(임)찬규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시작하지 못하고 여러 보직을 거치다가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또 FA를 1년 미루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기록이 말해주듯이 정말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지환은 차명석 LG 단장에게 "돈 많이 주셔서 '딱! 빡! 끝!' 또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언급하며 웃음을 안겼다.
박동원이 임찬규를 향해 장난으로 남긴 "도망가면 혼쭐이 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얘기해 주는 것 같다. 또 (박)동원이도 같이 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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