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할인'도 안통하던 국내 전기차..'수출'은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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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 업계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0월 합산 전기차 수출은 2만4995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주력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진 해외 현지 생산 보다는 국내 생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수출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로 돌린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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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중소형 전기차 EV3·EV4 출격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에선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잘 팔리지 않아 2000만원 이상 할인 혜택까지 내건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도 수출 시장에선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0월 합산 전기차 수출은 2만499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만9937대)과 비교해 25.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양사의 전기차 내수 판매량이 1만225대에 그쳐 전년 대비 25.8%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의 10월 전기차 수출은 1만28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8% 늘었고, 기아는 1만2188대로 집계돼 31.8% 급증했다.
내수 시장에선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모양새지만 해외 시장에선 수출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5가 10월에만 7615대 수출돼 가장 실적이 많았다. 이어 아이오닉6 2900대, 코나 EV 1905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경우 EV6가 10월에만 4291대, EV9도 3957대가 선적됐다. 특히 EV9의 경우 국내에선 반응이 미지근하자 기아가 2000만원 이상의 대규모 할인 혜택까지 내걸 정도로 재고가 쌓여있는 등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승승장구하며 기아의 수출 실적을 EV9이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 밖에 기아의 친환경 SUV 니로 EV도 10월 3854대 수출되는 등 고른 실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주력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진 해외 현지 생산 보다는 국내 생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수출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로 돌린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기아의 올해 1~10월 누적 전기차 수출은 27만9528대로 전년 동기(16만8647대) 대비 65.7% 급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가 14만1402대로 작년 대비 69% 증가했고, 기아는 13만8126대로 집계돼 62.5% 늘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는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생산을 위해 아산공장 가동을 12월 31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경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내년 중소형 전기차 EV3과 EV4을 내놓는다. 이 전기차들은 보조금을 포함해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춰 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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