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빈이 지닌 양날의 검, ‘폭발력’이라는 가능성+‘스크린 대처’라는 숙제
손동환 2023. 12. 12. 06:00
박무빈(184cm, G)의 가능성과 보완해야 할 점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80-88로 졌다. 9승 11패로 안양 정관장과 공동 5위. 또, LG전 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희박한 확률에서 얻은 순번이었기에, 현대모비스의 기쁨은 컸다.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박무빈이었다. 박무빈은 현대모비스의 갈증을 채워줄 선수로 평가받았다. 스피드와 공격력, 패스 센스와 수비력을 겸비한 볼 핸들러이기 때문.
박무빈은 드래프트 직후 일본으로 갔다. 기존 선수들과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선배들과 합을 거의 못 맞췄음에도,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 동시에, 신인다운 투지와 패기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무빈은 2023~2024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개막 직전 연습 도중 게이지 프림(205cm, C)의 발을 밟아, 발목을 다쳤기 때문. 그런 이유로, 박무빈은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그리고 박무빈은 지난 7일 홈 팬 앞에서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 최고의 가드인 김선형(187cm, G)에게도 유로 스텝을 시전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18분 6초만 뛰고도 5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데뷔 첫 승을 경험했다.
첫 승을 경험한 박무빈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와 만났다. 대학 시절 라이벌이었던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188cm, G) 등이 포진한 팀. 박무빈의 전투력이 남다를 수 있다.
박무빈은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박무빈이 벤치에 있는 동안, 현대모비스는 8-18로 밀렸다. 타임 아웃 후 박무빈을 투입했다.
박무빈은 루즈 볼에 몸을 날렸다. 도움수비와 버티는 수비, 박스 아웃 등 궂은일에 투지를 보여줬다. 기본부터 착실히 했다.
공격에서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저돌적인 돌파로 점수를 쌓았다. 속공 참가 이후 왼쪽 윙에서 3점. 현대모비스에서 가장 원했던 패턴으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17-22로 LG와 간격을 좁혔다.
박무빈의 투지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양준석 앞에서 점퍼 성공.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했다. 파울 자유투를 확인한 박무빈은 누워서 포효했다.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도 상승. 분위기를 올린 현대모비스는 27-29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에만 7점을 넣은 박무빈은 2쿼터 추격 흐름 또한 만들었다. 돌파 후 왼쪽 엘보우에서 플로터를 시도했다. 프로를 대비해 많이 시도했던 옵션. 박무빈의 플로터가 백 보드를 맞은 후 림을 관통했고, 현대모비스는 31-33으로 LG와 접전을 만들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80-88로 졌다. 9승 11패로 안양 정관장과 공동 5위. 또, LG전 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희박한 확률에서 얻은 순번이었기에, 현대모비스의 기쁨은 컸다.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박무빈이었다. 박무빈은 현대모비스의 갈증을 채워줄 선수로 평가받았다. 스피드와 공격력, 패스 센스와 수비력을 겸비한 볼 핸들러이기 때문.
박무빈은 드래프트 직후 일본으로 갔다. 기존 선수들과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선배들과 합을 거의 못 맞췄음에도,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 동시에, 신인다운 투지와 패기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무빈은 2023~2024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개막 직전 연습 도중 게이지 프림(205cm, C)의 발을 밟아, 발목을 다쳤기 때문. 그런 이유로, 박무빈은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그리고 박무빈은 지난 7일 홈 팬 앞에서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 최고의 가드인 김선형(187cm, G)에게도 유로 스텝을 시전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18분 6초만 뛰고도 5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데뷔 첫 승을 경험했다.
첫 승을 경험한 박무빈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와 만났다. 대학 시절 라이벌이었던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188cm, G) 등이 포진한 팀. 박무빈의 전투력이 남다를 수 있다.
박무빈은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박무빈이 벤치에 있는 동안, 현대모비스는 8-18로 밀렸다. 타임 아웃 후 박무빈을 투입했다.
박무빈은 루즈 볼에 몸을 날렸다. 도움수비와 버티는 수비, 박스 아웃 등 궂은일에 투지를 보여줬다. 기본부터 착실히 했다.
공격에서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저돌적인 돌파로 점수를 쌓았다. 속공 참가 이후 왼쪽 윙에서 3점. 현대모비스에서 가장 원했던 패턴으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17-22로 LG와 간격을 좁혔다.
박무빈의 투지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양준석 앞에서 점퍼 성공.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했다. 파울 자유투를 확인한 박무빈은 누워서 포효했다.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도 상승. 분위기를 올린 현대모비스는 27-29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에만 7점을 넣은 박무빈은 2쿼터 추격 흐름 또한 만들었다. 돌파 후 왼쪽 엘보우에서 플로터를 시도했다. 프로를 대비해 많이 시도했던 옵션. 박무빈의 플로터가 백 보드를 맞은 후 림을 관통했고, 현대모비스는 31-33으로 LG와 접전을 만들었다.
출전 시간에 집중한 박무빈은 2쿼터 시작 2분 2초 만에 벤치로 들어갔다. 2쿼터 종료 1분 54초 전 코트로 다시 나왔다. 그렇지만 급한 판단으로 활력을 주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39-46으로 LG보다 앞서지 못했다.
박무빈은 3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전반전처럼 빠르고 과감하게 공격했다. 그렇지만 전반전만큼의 영양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속공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수비 매치업을 놓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 돌파 레이업의 효율 역시 떨어졌다.
그러나 박무빈은 포인트가드로서 기본 임무를 소홀하지 않았다. 자기 매치업인 이재도(180cm, G)를 최대한 압박했고, 흐름에 충실한 패스로 동료의 공격 기회를 살폈다. 특히, 3쿼터 종료 1분 51초 전에는 속공 전개 후 빠르고 긴 크로스 패스로 김국찬(190cm, F)의 3점을 도왔다. 크게 밀릴 뻔했던 현대모비스는 54-60으로 LG를 쫓았다.
박무빈의 야투 성공률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박무빈은 찬스에서 과감했다. 스크린 활용 후 3점을 던졌고,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이재도를 교란했다. 박무빈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현대모비스는 59-65로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나 박무빈은 4쿼터에 고전했다. 먼저 수비. 아셈 마레이(202cm, C)의 스크린에 이재도를 쫓아가지 못했고, 수비 균열이 생긴 현대모비스는 페인트 존에서 점수를 내줬다. 경기 종료 8분 23초 전 61-69로 밀렸다.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박무빈이 타임 아웃 후 공을 잡았다. 함지훈(198cm, F)과 2대2. 그러나 LG의 견고한 수비망에 왼쪽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지 못했다. LG 스크리너 수비에 공중 패스도 하기 어려웠다. 결국 턴오버. 현대모비스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박무빈의 지속적인 두드리기가 통했다. 함지훈의 킥 아웃 패스를 코너 3점으로 연결했고, 베이스 라인에서의 긴 패스로 이우석(196cm, G)의 3점을 도왔다. 3점을 터닝 포인트로 삼은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 47초 전 74-73으로 역전했다.
흐름을 뒤집은 박무빈은 포효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에 LG의 먹잇감이 됐다. 특히, LG 빅맨의 스크린을 감당하지 못했다. 데뷔 첫 연승을 하는 듯했으나, 다음 번으로 미뤄야 했다. 19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로 맹활약했지만, 스크린 수비와 템포 조절 등 세부적인 면에서 약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또한 “(박)무빈이가 온 후, 경기 내용이 좋아진 건 맞다.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그러나 수비에서 더 배워야 한다. 또,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우리 팀 수비를 이해하기 어려울 거다. 그런 상황인데, 내가 중요한 순간에 수비를 바꿨다. 내 판단 미스도 있었다”며 박무빈의 잠재력과 보완해야 할 점을 동시에 언급했다.
사진 제공 = KBL
박무빈은 3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전반전처럼 빠르고 과감하게 공격했다. 그렇지만 전반전만큼의 영양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속공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수비 매치업을 놓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 돌파 레이업의 효율 역시 떨어졌다.
그러나 박무빈은 포인트가드로서 기본 임무를 소홀하지 않았다. 자기 매치업인 이재도(180cm, G)를 최대한 압박했고, 흐름에 충실한 패스로 동료의 공격 기회를 살폈다. 특히, 3쿼터 종료 1분 51초 전에는 속공 전개 후 빠르고 긴 크로스 패스로 김국찬(190cm, F)의 3점을 도왔다. 크게 밀릴 뻔했던 현대모비스는 54-60으로 LG를 쫓았다.
박무빈의 야투 성공률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박무빈은 찬스에서 과감했다. 스크린 활용 후 3점을 던졌고,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이재도를 교란했다. 박무빈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현대모비스는 59-65로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나 박무빈은 4쿼터에 고전했다. 먼저 수비. 아셈 마레이(202cm, C)의 스크린에 이재도를 쫓아가지 못했고, 수비 균열이 생긴 현대모비스는 페인트 존에서 점수를 내줬다. 경기 종료 8분 23초 전 61-69로 밀렸다.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박무빈이 타임 아웃 후 공을 잡았다. 함지훈(198cm, F)과 2대2. 그러나 LG의 견고한 수비망에 왼쪽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지 못했다. LG 스크리너 수비에 공중 패스도 하기 어려웠다. 결국 턴오버. 현대모비스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박무빈의 지속적인 두드리기가 통했다. 함지훈의 킥 아웃 패스를 코너 3점으로 연결했고, 베이스 라인에서의 긴 패스로 이우석(196cm, G)의 3점을 도왔다. 3점을 터닝 포인트로 삼은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 47초 전 74-73으로 역전했다.
흐름을 뒤집은 박무빈은 포효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에 LG의 먹잇감이 됐다. 특히, LG 빅맨의 스크린을 감당하지 못했다. 데뷔 첫 연승을 하는 듯했으나, 다음 번으로 미뤄야 했다. 19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로 맹활약했지만, 스크린 수비와 템포 조절 등 세부적인 면에서 약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또한 “(박)무빈이가 온 후, 경기 내용이 좋아진 건 맞다.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그러나 수비에서 더 배워야 한다. 또,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우리 팀 수비를 이해하기 어려울 거다. 그런 상황인데, 내가 중요한 순간에 수비를 바꿨다. 내 판단 미스도 있었다”며 박무빈의 잠재력과 보완해야 할 점을 동시에 언급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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