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에 방역용품 공장 세운 北…신의주에 '마스크 생산'시설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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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중 접경지역에 마스크 등 방역의료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건설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자 기사에서 "신의주 방역의료품공장 준공식이 10일 현지에서 진행되었다"면서 "공장에는 보호장갑 생산실, 마스크 생산실, 부직포 생산실, 분석실험실, 과학기술보급실 등 각종 방역의료용 소모품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이 원만히 갖추어져 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방역의료품공장은 높아진 마스크 생산 수요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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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품 자력갱생 의지…독감 예방 차원 계속되는 마스크 수요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북중 접경지역에 마스크 등 방역의료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건설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자 기사에서 "신의주 방역의료품공장 준공식이 10일 현지에서 진행되었다"면서 "공장에는 보호장갑 생산실, 마스크 생산실, 부직포 생산실, 분석실험실, 과학기술보급실 등 각종 방역의료용 소모품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이 원만히 갖추어져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방역의료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라"라고 지시했다면서 "위생 안전이 철저히 보장된 방역의료용 소모품을 전문 생산하는 공장이 훌륭히 건설됨으로써 나라의 방역사업과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또 하나의 물질적 토대가 마련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방역 물품, 의료 장비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이 자체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3일엔 김 총비서 지시로 강원도 원산시에 매봉산 의료용 소모품 공장을 건설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방역의료품공장은 높아진 마스크 생산 수요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7월 초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해제했지만 최근 들어 주민들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지난 3~4일 평양에서 대규모로 열린 5차 전국어머니대회 때도 대회 참가자들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지난달 26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시 김 총비서를 맞이하기 위해 선거장 인근에 모인 인파 중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간간이 보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방역 관련 새로운 의무 지침은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주민들이 겨울철 독감 등 감기 예방을 위해 자발적으로 착용했거나 방역 당국의 권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취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전염병 발생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이 북중의 관문인 신의주에 세워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북한은 올해 중국과의 육로 교류를 단계적으로 재개하며 내년에는 향후 북중 간 인력 이동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 접경지에서 빠르게 방역 관련 용품을 공급할 수 있는 거점이 준공된 것은 이같은 교류 확대에 따른 '방역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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