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박충권 "난 듀얼 아이덴티티…받은 도움, 보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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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차 영입 인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7)은 12일 자신이 '듀얼 아이덴티티'라며 "한국으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차례라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런 박 책임연구원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통일문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착 후 서울대에서 박사를 거쳐 공학도로 당당하게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북한 이탈주민의 새로운 롤모델로 북한 인권 개선과 우리나라 공학발전에 큰 역할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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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성원이란 걸 알리고 싶어"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국민의힘 1차 영입 인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7)은 12일 자신이 '듀얼 아이덴티티'라며 "한국으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차례라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탈북민인 박 책임연구원은 1986년생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미사일 개발 인력을 중점 양산하는 북한 평양 국방종합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다.
다만 북한 체제의 변화와 주민의 자유, 통일을 향한 열망을 우리나라에서 찾게 됐고 지난 2009년 탈북해 우리나라에 정착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 박사, 서울대 재료공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자동차부품)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런 박 책임연구원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통일문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착 후 서울대에서 박사를 거쳐 공학도로 당당하게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북한 이탈주민의 새로운 롤모델로 북한 인권 개선과 우리나라 공학발전에 큰 역할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영입인재 수락 배경에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가장 큰 (승낙) 이유는 우리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성장한 사람이라, 이제는 보답할 차례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탈북민들이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는 존재에서, 이제는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한 구성원이란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자신을 '듀얼 아이덴티티'라고 소개했다. 20대 초반까지 북한에서 지내며 북한 사회도 체득했을 뿐만 아니라 흡수력이 빠른 시기에 우리나라에 정착하며, 양쪽 모두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란 설명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북한 사회도 어느 정도 체득이 된 상태에서 빠른 시기에 한국으로 넘어와 정착 후 동화됐다"며 "어떤 면에서는 양쪽의 가교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탈북하면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반대로 북한 사회를 알 만큼 알고 넘어오면 한국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제가 상대적으로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쪽을 경험하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도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대학교 졸업할 즈음에 북한 체제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깊이 있게 파고들기 시작하니 체제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북한 경제가 확대 재생산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무너진 상황이다. 내부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서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란 나라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나라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빨리 성장한 나라다"며 "이 두 체제를 경험하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책임연구원은 '경험과 전공 등을 살릴 수 있는 경험이라면 어떤 일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하며 "정당·정치 활동을 할지, 정책적인 일을 할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당과 상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출마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매주 5명 정도의 인재영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국민 인재 온라인에서 모집된 인재를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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