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연·하멜서 시작한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 격상"

국빈방문 첫 일정 동포 만찬 간담회
"박연·하멜에서 시작 지난해 교역 160억 달러"
"국빈 계기 많은 협정·MOU 관계 깊어질 것"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반도체의 협력은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며 “국방 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 문화 교류, 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관계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도착 직후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네덜란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박연과 하멜 등 과거 우리 역사에서 기록된 네덜란드 역사부터 짚었다. 윤 대통령은 “박연으로 알려진 벨테브레이와 인도네시아 동인도 회사에서 나가사카 항으로 가는 길에 표류해 우리 제주도에 들어와 산 하멜이 있다”며 “박연은 우리 훈련도감에서, 당시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고 하멜로 인해서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의 6·25 파견을 언급하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빠르게 군사 지원을 해줬다”며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 협력을 확대했고 지난해 교역액이 역대 최대인 16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짚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화동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네덜란드와 아주 긴밀한 반도체 협력을 이루어 왔다”며 “많은 협정과 MOU들이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 동포청이 지난 6월에 출범해 모국과 연결하는 끈이고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가 네덜란드 입양 동포와 차세대 한인들이 고국과 유대를 이어나가면서 뿌리를 잊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테르담=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