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무서워” 母 여의고 남겨진 ★ 애끊는 사모곡, 시청자도 울었다 [스타와치]

하지원 2023. 12. 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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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상민 김병만 정형돈(뉴스엔DB)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MBN 예능 ‘떴다! 캡틴 킴’ 캡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스타들의 애끊는 사모곡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상민은 12월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어머니 장례를 치른 후 유품 정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상민의 모친은 치매 등 6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1월 4일 작고했다.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 등장한 이상민은 어머니 생전 물건들을 정리하며 "엄마 냄새"라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모친이 마지막까지 쓰던 수첩도 발견한 이상민은 "본인이 치매인 걸 알고 있었네. 주소를 직접 써서 다녔구나. 치매 아니라고 그렇게 우기더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이상민은 어머니와 추억을 돌아보며 "초등학생 때 엄마가 '결혼해도 될까' 물어봤다. 어렸을 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아빠의 존재를 몰랐다. 그때 결혼이란 건 엄마가 나를 떠나는 것 같았다. 엄마가 날 버릴 거라는 두려움에 '결혼하지마 죽어버릴 거야' 비수에 꽂힐 만한 말을 다 했다"며 "45년 혼자 사셨다. 생각해 보니 끔찍하다. 그때 '시집가세요'라고 했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이상민은 김준호와 함께 추모 공원을 찾았다. 이상민은 곧 어머니 생신이라며 “엄마 행복하지? 우리 행복하자. 고마워. 마지막 내 옆에서 편히 예쁘게 잠들어줘서”라고 직접 쓴 카드를 읽었다.

이어 “나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최선을 다했고,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솔직히 엄마가 살아온 인생에 모든 게 맘에 들진 않았다. 왜 나는 친인척과 교류도 없고 명절만 되면 쓸쓸해야 하나 싶었지만, 이번에 알게 됐는데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다더라. 지금은 꿈에서라도 너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하늘에서 맞는 첫 번째 생일, 생일 축하해 엄마”라고 말하다 눈물을 쏟아 뭉클함을 안겼다.

방송인 김병만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로했다. 김병만은 지난해 5월 모친상을 당했다. 당시 김병만 모친은 전북 부안군 한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다가 밀물에 고립됐다. 김병만 모친은 인근 해상에 표류하다가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김병만은 9월 16일 방송된 MBN 예능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이하 '떴다 캡틴킴')에서 "나는 이 사람 때문에 죽어라 달렸다. 이를 갈고 달렸다. 난 이 사람한테 '가난을 바꿔줘야지'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이 우리 엄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래서 힘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김병만은 "정글에서 내가 많은 사람을 위험한 상황도 있는데 건졌다. 근데 엄마는 못 살려줬다. 그래서 미치겠다. 휴대폰을 갖고 다녔는데 미치겠다. 맨날 보고 싶은 거다. 너무 미안하고"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그냥 문득 (바다) 물만 출렁이는 걸 보면 계속 생각나서 가끔 멍때리게 된다"며 "지금까지 못 놓는다. 어머니를 잡고 있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지난해 2월 모친상을 당한 정형돈도 다양한 방송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모친은 생전 뇌졸중 투병을 이어왔다.

정형돈은 12월 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 아직도 어머니의 빈자리를 보는 게 힘들다며 "그 집에 가기가 두렵더라. 가고 싶지 않다. 엄마의 빈 자리를 아빠가 그대로 혼자 외롭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모친상 후 그해 6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나문희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형돈은 "어머님 노래 부르는 걸 딱 한 번 들어봤다. 나문희 선생님이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다"며 "선생님 너무 감동적이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수 현진영은 지난 10월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52세 나이로 고졸 검정고시 합격 소식을 전하며 "어머니 한을 풀어주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나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초등학교 때 학교 다녀오면 엄마는 늘 아파서 누워 계셨다. 집에 가면 '우리 아들 공부 잘 했어'라고 묻고는 했다. 항상 그 모습이라 엄마가 원했던 공부를 한 번 해보자 싶었다"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눈을 못 감고 돌아가셨다. 눈 뜨고 돌아가셔서 내가 옆에 누워서 눈을 감겨 드렸다. 투병 때문에 너무 말라서, 눈을 감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나러 가기도 했다. 현진영은 어머니가 떠난 지 40년이 흘렀어도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진영은 “엄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은연중에 기억하면 엄마 얼굴이 흐릿하게 기억났다. 그러다 만든 곡이 ‘흐린 기억 속의 그대’다"고 히트곡에 담긴 비화를 전했다.

현진영은 “어머니, 아버지 잘 계시죠? 저도 잘 있어요. 저 때문에 마음고생하실 때도 있었지만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더 열심히 살 테니까 위에서 저희 지켜주시고, 여동생 좀 지켜주세요”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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