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아도 애 안 낳아…연 7000만원 이상 고소득자 無자녀 비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 평균소득이 7000만원 이상인 고소득 신혼부부일수록 자녀가 없는 비중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소득이 '7000만~1억원 미만'인 초혼 신혼부부는 '자녀 없음' 비중이 53.8%로, '자녀 없음'(46.2%)을 앞섰다.
반면 연 평균소득이 '7000만원 미만'인 모든 구간에선 '자녀 있음' 비중이 높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저출산 핵심 원인은 경쟁압력과 고용·양육 불안"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연 평균소득이 7000만원 이상인 고소득 신혼부부일수록 자녀가 없는 비중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출산 문제의 구조적 원인은 단순히 소득이라기보단 우리사회의 경쟁 압력과 불안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계청이 전날(11일)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390만원) 증가했다.
해당 통계에서 신혼부부는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를 하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인 부부를 뜻한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5000만~7000만원 미만'이 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00만~1억원 미만' 21.3%, '3000만~5000만원 미만' 20.2%, '1억원 이상' 17.9% 등 순이었다.
연 평균소득이 늘었으나,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81만5000쌍 중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43만7000쌍이었다. 전년에 비해 0.6%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특히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있는 비중이 높을 것이란 일반적인 통념도 빗나갔다. 평균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간에서 '자녀 없음'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 평균소득이 '7000만~1억원 미만'인 초혼 신혼부부는 '자녀 없음' 비중이 53.8%로, '자녀 없음'(46.2%)을 앞섰다. 평균소득이 '1억원 이상'인 경우에도 '자녀 없음' 비중이 51.6%로, '자녀 있음'(48.4%)보다 높았다.
반면 연 평균소득이 '7000만원 미만'인 모든 구간에선 '자녀 있음' 비중이 높았다.
소득구간별 '자녀 있음' 비중을 보면 △'1000만원 미만' 60.1% △'1000만~3000만원 미만' 58.1% △'3000만~5000만원 미만' 59.8% △'5000만~7000만원 미만' 54.8%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이 7000만원 이상인 구간에서 자녀 없음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라며 "다만 외벌이 부부는 맞벌이보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당 통계는 초혼인 신혼부부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고 있는 만큼 전체 부부로 대상을 넓힐 경우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의 원인은 만연한 경쟁 압력과 불안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펴낸 '초저출산 및 고령화사회: 심각성과 그 원인은' 보고서를 통해 "인구구조 고령화를 재촉하는 저출산의 핵심 원인은 경쟁 압력과 고용·주거·양육 등에 대한 불안"이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미혼 및 무자녀 기혼자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쟁 압력을 많이 느끼는 청년일수록 희망 자녀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러 인구통계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s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남편이 몰래 호적 올린 혼외자, 아내 재산 상속 받을 수도" 가족들 발칵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주가조작 무혐의' 임창정…아내 서하얀 "믿어 의심치 않아"
- 산다라박, 글래머 비키니 자태…마닐라서 환한 미소 [N샷]
- "비싼 차 타면서 구질구질"…주차비 아끼려 '종이 번호판' 붙인 외제차
- 김영철,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 "멋지다 오늘…축하"
- "버려달라는 건가" 손님이 건넨 휴지…"가격 올라도 괜찮아" 응원
- "불판 닦는 용 아니냐" 비계 오겹살 항의했다고 진상 취급…"사장, 당당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