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대중국 AI칩 수출통제 준수”…미 상무 “옳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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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칩도 금지하는 등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 정책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70억 달러 규모인 중국 AI칩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로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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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칩도 금지하는 등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 정책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만나 "우리는 규칙을 깨길 원하지 않는다"라며 "규칙을 말해달라. 정부와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러몬도 장관이 현지 시각 1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엔비디아는 AI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라면서도 "엔비디아가 판매할 수 없는 것은 가장 정교하고 가장 빠른 처리 능력이 있는 AI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엔비디아는 분명히 가능한 한 많이 팔고 싶어 하지만,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엔비디아와 대중국 수출 통제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10월 AI칩 규제 강화와 제재 우회 차단 등을 골자로 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의 목표 중 하나는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의 AI칩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수출 통제 조치로 기존 제품 수출이 불가능해지자 이 제품의 성능을 낮춘 AI칩을 만들어 중국에 판매해 왔습니다.
엔비디아는 70억 달러 규모인 중국 AI칩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로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러몬도 장관은 이날 상무부가 F-35 등 미군 전투기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공장에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을 처음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지금부터 1년 뒤에는 10~12개 정도의 유사한 발표를 할 것이며 이 중 일부는 수십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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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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