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K리그 챔피언 울산의 여정, 日 가와사키→무조건 이겨야 ACL 16강行

김성원 2023. 12. 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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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 I조 최종전을 치른다.

I조 2위인 울산(승점 9·3승2패)은 가와사키에 승리하면 상위 3개팀에 안착,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지난 3일 K리그1 최종전에서 라이벌 전북 현대를 1대0으로 꺽고 '성대한 대관식'을 연 울산과 마찬가지로 가와사키의 분위기도 최고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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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파이널A/ 울산현대축구단 vs 전북현대모터스/ 울산 설영우 득점, 단체/ 골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토도로키스타디움(가와사키, 일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I조/ 조별예선 2차전/ 가와사키프론탈레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단체/ 경기 종료/ 아쉬움/ 사진 김정수
토도로키스타디움(가와사키, 일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I조/ 조별예선 2차전/ 가와사키프론탈레 vs 울산현대축구단/ 일본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승부'가 남았다.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 I조 최종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와 동아시아 5개 그룹 2위 중 상위 3개팀이 16강에 오른다. I조 1위는 결정됐다. 가와사키가 5전 전승(승점 15)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

I조 2위인 울산(승점 9·3승2패)은 가와사키에 승리하면 상위 3개팀에 안착,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만약 비기거나 패할 경우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K리그 팀들 가운데 J조 포항은 이미 1위를 확정지었다. F조의 전북 현대와 G조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종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전북과 인천은 13일 각각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카야FC(필리핀)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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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울산은 2라운드 원정에서 가와사키와 만나 후반 44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 0대1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설욕 한-일전'이다. 가와사키는 9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일왕배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0대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3일 K리그1 최종전에서 라이벌 전북 현대를 1대0으로 꺽고 '성대한 대관식'을 연 울산과 마찬가지로 가와사키의 분위기도 최고조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굳이 100% 전력을 쏟아부을 필요도 없다.

울산은 ACL 무대에서 가와사키와 3년 연속 만나고 있다. 환희는 울산의 몫이었다. 울산은 2021년 16강에선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가와사키를 제압했다. 지난해에는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1무, 1대1 무승부와 3대2 승리했다. 올해도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그 리듬을 이어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의 마지막 경기다.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은 있다. K리그1이 막을 내린 후 9일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홍 감독은 "우승을 확정짓고 긴 시간 선수들과 리그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동기부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ACL은 또 다른 대회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대로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얼마만큼 집중력을 보여주는 지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엄원상은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며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도 마지막 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쥐고 있다. 선배, 후배들도 모두 ACL 본선 진출을 위한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긴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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