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기밀 유출한 주방위군 병사 소속 부대원 15명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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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국방 기밀을 온라인에 올려 전 세계를 뒤흔든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 사태와 관련해 그가 복무했던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부대의 부대원 15명을 징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공군은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조사 보고서에서 테세이라 일병이 기밀 자료가 저장된 시스템과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지 않은 상관들에게 유출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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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공군이 국방 기밀을 온라인에 올려 전 세계를 뒤흔든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 사태와 관련해 그가 복무했던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부대의 부대원 15명을 징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공군은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조사 보고서에서 테세이라 일병이 기밀 자료가 저장된 시스템과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지 않은 상관들에게 유출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공군 감찰관은 테세이라가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기지에서 기밀 자료를 몰래 빼내 사진을 찍은 뒤 온라인에 올리는 과정에 혼자 행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부대원들이 그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부대원 3명이 테세이라의 활동에 대해 보안당국에 보고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보안당국이 과도하게 대응할 가능성 등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고, 상급 부대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테세이라는 수백장의 기밀 문건을 온라인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올릴 수 있었다.
조사에서는 부대가 야간 근무조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드러났다.
부대가 야간 정보 임무를 수행하지 않을 때는 테세이라와 동료 2명만이 일급 기밀을 다루는 시설에서 유일한 근무자였고, 그 덕분에 몇 시간 동안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혼자 있는 게 가능했다.
또 프린터 출력 기록을 감시하지 않아 야간조 근무자가 기밀 정보 네트워크에 접속해 자료를 출력할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고 감찰관은 지적했다.
부대 지휘관들이 테세이라처럼 경험이 미숙한 부대원들과 임무 수행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불필요하게 공유한 것도 유출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테세이라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19년 입대했으며 이달에야 스물 두 살이 될 정도로 별 사회적 경험이 없었다.
공군은 기밀 유출 사태로 징계받은 이들이 15명이며 그들의 계급이 병장부터 대령까지 아우른다고 밝혔다.
테세이라 일병이 복무했던 102 정보단의 지휘관이었던 숀 라일리 대령을 직위 해제했으며, 102 정보단 예하 102 정보감시정찰전대 지휘관이었던 엔리케 도발로 대령도 징계했다.
테세이라의 직속상관으로 지난 4월 직위에서 해제된 하급직 두명은 보직에서 "영구적으로 배제됐다"고 공군은 밝혔다.
공군은 지난 9월 7일부터 징계 절차를 시작해 지난 2일 완료했다.
프랭크 켄달 공군장관은 성명에서 "우리 국가 안보는 지휘부가 모든 부대급에서 핵심 자산을 보호해 미국이나 우리 동맹과 파트너를 해하려는 이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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