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코트가 20만원…"최대 80% 할인" 입소문에 달려가보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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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금요일 오후 방문한 경기 광명 소재 뉴코아팩토리아울렛 광명점.
4층 남성복 매장에서는 9900원짜리 브랜드 셔츠가 놓였고 그 옆에는 5000원짜리 브랜드 넥타이도 보였다.
건물 지상 2층에서 5층까지 규모로 조성된 뉴코아팩토리아울렛 광명점에서는 2~3년차 재고 상품이 정가 대비 6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랜드그룹은 '아웃렛보다 싼 아웃렛'을 표방하며 지난 9월 기존에 있던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을 리뉴얼해 팩토리아울렛 광명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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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상품 직매입, 창고형 판매…이랜드, 국내유통사 중 첫 시도
뉴발란스·닥스 등 브랜드 인기…불황 딛고 매출 50% 이상 늘어
지난 8일 금요일 오후 방문한 경기 광명 소재 뉴코아팩토리아울렛 광명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대형 매장용 쇼핑백과 함께 줄이어져 있는 행거들이 눈에 들어왔다. 3층 '1/2/3만원 아이템관'에는 브랜드별이 아닌 가격대별로 놓인 여성 의류들이 있었다. 4층 남성복 매장에서는 9900원짜리 브랜드 셔츠가 놓였고 그 옆에는 5000원짜리 브랜드 넥타이도 보였다. 이곳에서 나름 고가로 판매되는 10만원 안팎의 브랜드 지갑 등에는 노란색, 초록색 등 색깔별로 40~60%의 할인율이 표시된 스티커 딱지가 붙었다. 미샤, 베네통 등 수백만원대의 해외 고가 브랜드 코트도 이곳에서는 10만~20만원대에 값이 매겨졌다.
평일 오후 낮시간대였지만 매장에는 근처에서 장을 보고 잠깐 들린 인근 주민이나 안양, 시흥 등 인근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있었다. 이날 시흥에서 방문했다는 유선자(68세)씨는 "확실히 (이곳이) 싸긴 싼 것 같다"며 "남편 옷이랑 신발까지 사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산대에서 만난 한 직원은 "주말에는 한번에 100만원 이상씩 구매해 가는 손님도 종종 있다"고 했다.
건물 지상 2층에서 5층까지 규모로 조성된 뉴코아팩토리아울렛 광명점에서는 2~3년차 재고 상품이 정가 대비 6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곳은 별도의 세일 기간이 없는 상설 할인 매장이다.
이랜드그룹은 '아웃렛보다 싼 아웃렛'을 표방하며 지난 9월 기존에 있던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을 리뉴얼해 팩토리아울렛 광명점을 열었다.
수년간 의류를 생산해온 이랜드그룹이 국내외 네트워킹 등을 활용해 브랜드 이월 상품을 직매입하거나 들여와 고객들에게 공장형으로 싸게 내놓는 방식이다. 보통의 백화점이나 아웃렛은 브랜드들이 직접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지만 팩토리아울렛은 이랜드가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브랜드사가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이나 직원 고용 등의 고정비를 내지 않아도 돼 상품을 좀 더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유통사가 다량으로 상품을 직매입해 창고형으로 상품을 내놓는 것은 국내에선 이랜드가 처음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매장은 뉴발란스 전문관이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뉴발란스의 운동화와 의류 등의 2~3년차 이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직매입을 통해 다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지난 11월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의 뉴발란스 전문관이 문을 연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지며 한때 오픈런 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젊은 친구들이 운동화 10켤레를 사겠다고 오기도 했다"며 "요즘은 경기가 어렵다보니 단 5000원이라도 싸면 멀리서도 온다"고 했다. 국내 준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닥스의 잡화도 이곳에선 인터넷보다 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고물가시대에 정가 대비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광명점의 매출도 급상승했다. 11월 기준 매출은 1년전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방문 고객도 50% 이상 늘었다. 주말 평균 판매량은 니트와 맨투맨이 2000장,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1000장씩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특히 최근에는 가성비 아이템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20~30대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그 비중이 종전 20%에서 40%까지 높아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면서 의류 비용을 많이 줄이는 상황"이라며 "셔츠 등의 기본 아이템은 이월 상품의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유행에 덜 민감하다보니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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