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대출 규제…‘강남 3구’도 피하지 못한 부동산 한파

김현주 2023. 12. 12. 0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와 잠실동 트리지움 국민평형이 나란히 경매로 나와 주목된다.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규제로 인한 부동산 시장 한파를 강남 3구 인기 단지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채권이 쌓이면서 인기 단지도 요즘 들어 자주 경매에 나오는 상황"이라며 "강남권 아파트는 원래 강세였는데 최근엔 예전만큼 못하고 낙찰가율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수심리 높지 않을 가능성 커, 낙찰가율 더 떨어질 듯"
뉴스1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와 잠실동 트리지움 국민평형이 나란히 경매로 나와 주목된다.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규제로 인한 부동산 시장 한파를 강남 3구 인기 단지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뉴스1과 경매업계에 따르면 파크리오 33평과 트리지움 33평은 이날 나란히 첫 매각입찰을 진행한다. 신건으로 등록된 두 건의 최저매각가격은 각각 18억4000만원, 19억6000만원이다.

파크리오는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아실)' 기준 올해 1년간 송파구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된 단지이자, 조회수도 지역 내 두 번째인 인기 단지다.

옛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2008년 입주한 66개동 6964가구 대단지로, 거래량과 관심도 모두 5년 전 입주한 9510가구 신축 최대단지 헬리오시티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33평 최저 실거래가는 16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반등을 거쳐 8월 23억3000만원까지 회복한 뒤 이달엔 19억원대에 2건 매매됐다.

다만 현재 점유자는 보증금 2억원에 월 임대차 계약을 맺은 임차인으로, 낙찰자가 2억원을 인수하게 돼 실제 낙찰가는 20억4000만원으로 봐야 한다. 또 낙찰자의 실입주도 당장은 어려워 이번 회차에 낙찰되긴 힘들어 보인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트리지움은 잠실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2007년 입주한 46개동 3696가구 규모로, 올해 97건 매매된 송파구 내 거래량 5위 단지다. 최근 조회수 기준으론 6위다.

이번에 등록된 경매물건의 점유자는 소유자 본인으로 권리상 문제가 없고, 이달 동일평형이 22억4000만~23억원에 3건 거래돼 1차 매각에 낙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평가다.

다만 부동산 경매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진 터라 첫 회차에서 매각이 이뤄지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29건으로 전년 동월 1904건 대비 무려 48.6% 증가했다. 전달 2629건에 비해서도 7.6% 늘었다.

물건이 쌓이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0.3평 줄어든 6.0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도 37.8%로 전월 39.8%보다 2.0%포인트(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0.8%로 일곱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채권이 쌓이면서 인기 단지도 요즘 들어 자주 경매에 나오는 상황"이라며 "강남권 아파트는 원래 강세였는데 최근엔 예전만큼 못하고 낙찰가율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1차 매각에서 응찰자가 없으면 감정가의 20%를 내려 다시 경매를 진행하게 된다.

이 위원은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고 DSR(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가 계속되면서 경매물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매수심리는 높지 않을 가능성이 커 낙찰가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