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 일정 돌입…이재용·최태원과 ASML 방문

1961년 수교 후 첫 국빈…공식환영식·국빈 만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네덜란드 ASML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회장(CEO)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암스테르담·서울=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정상외교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행한다.

ASML은 극자외선(EUV)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노광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기에 업계에서는 '슈퍼을'로 불리기도 한다.

윤 대통령은 피터 베닝크 ASML CEO의 안내를 받아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또한 ASML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 개발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 최초로 ASML '클린룸'도 둘러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일 공개된 AFP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은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강국 네덜란드와 '반도체 대화체'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ASML 방문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ASML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빈으로서의 공식 일정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1961년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우리나라 정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식,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등을 소화한다. 이후 ASML 본사 방문 뒤 저녁에는 국빈 만찬도 소화하게 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