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북러 무기 거래, 용납할 수 없어…韓 등 동맹과 긴밀 협력"

국무부 수석 부차관보 "美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 살펴볼 것"

유리 김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을 전후해 양국간 무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리 김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대(對)러시아 탄약 등 무기 제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수석 부차관보는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 중국과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세계 안보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할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지만, 그들 특히 러시아는 지금 이 시점에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 관여와 핵무기 개발을 제한 및 금지하는 내용을 담아 스스로 동의한 여러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을 이렇게 빈번하게 위반하는 상황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및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관련해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EU 파트너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 한국 및 일본, 그리고 주요 7개국(G7)의 다른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루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