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는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신사업 개발그룹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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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 데 이어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 비즈니스 개발그룹을 만들었다.
비즈니스 개발그룹은 DX부문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8월에도 DX부문에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등을 총괄하는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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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TF 맡은 백종수 부사장 겸직
지난달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이어
새 성장동력 발굴할 조직 개편 속도
11일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DX부문에 비즈니스 개발그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개발그룹은 DX부문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백종수 신사업태스크포스장(부사장)이 비즈니스 개발그룹장을 겸직한다.
삼성전자는 DX부문 산하의 모바일경험(MX),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DA) 사업부 등에도 같은 명칭의 사업 개발 조직을 만들었다. 모든 사업 부문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실무 부서를 둔 것이다. 삼성전자를 견인해 온 반도체와 휴대전화 사업 외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신규 사업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8월에도 DX부문에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등을 총괄하는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했다. ‘세상에 없던 기술’을 확보한다는 큰 그림에서다. 김강태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부사장)이 이 조직을 함께 이끌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의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큰 폭의 경영진 교체가 없는 가운데 새로 생긴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은 크게 주목받았다. 이른바 삼성의 10년 뒤를 책임질 신사업 발굴 임무를 맡긴 곳이다. 삼성전자 소속이긴 하지만 삼성전자에만 국한된 조직이 아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단장에는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선임됐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반도체사업부장을 지낸 뒤 2017년 삼성SDI 대표로 선임돼 배터리 사업을 이끌었다. 그룹의 중추 사업을 모두 경험한 만큼 초격차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 개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단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출신의 정성택 부사장과 반도체 전문가 이원용 상무도 합류했다.
결국 미래사업기획단이 삼성 미래 먹거리 발굴의 ‘컨트롤타워’로 중심을 잡고, 각 사업부에 전진 배치된 비즈니스 개발그룹 및 미래기술사무국 등이 실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13년 전인 2010년 신사업추진단을 발족해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발굴했다. 이들 사업은 현재 삼성그룹을 이끄는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행보에 대해 “기존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실제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 ‘삼성전자만의 참신한 신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 독일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인수한 후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없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등이 M&A 추진을 계속 시사했지만, 결과로 나타난 것은 없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반년도 안 되는 기간에 미래 관련 조직을 연거푸 만들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조바심마저 느껴진다”며 “‘이재용표 신수종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미래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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