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3번째 백악관 방문… 美선 피로감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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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국제사회의 관심 감소 등으로 고전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이 1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 공화당은 물론이고 일반 미국인 사이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밀레이 대통령과 밀착해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지 여론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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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우크라 추가 지원에 반대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이 12일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이번 방문에서도 의회 연설을 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총 1060억 달러(약 140조 원)를 지원하는 일명 ‘패키지 예산안’을 의회에 송부했다. 그러나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스라엘 지원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은 반대하고 있다. 이 돈을 중남미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국경 강화 예산에 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른 긴급조항을 발동해 의회 승인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앞서 9일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에 의회 승인 없이 탱크 포탄 1만3000개를 판매했다.
다만 여론은 좋지 않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대가 5, 6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적절하다’(27%), ‘충분하지 않다’(11%)를 훨씬 앞섰다.
유대계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하비에르 밀레이 신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유세 중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거나 “유대교로 개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상당한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여 왔다. 이런 밀레이 대통령과 밀착해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지 여론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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