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면 차안에서 버튼 꾹… ‘스노체인’으로 변신

정한국 기자 2023. 12.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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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새 타이어 개발

현대차·기아가 차 안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타이어 안에서 스노 체인이 자동으로 나와 안전한 눈길 주행을 도와주는 신기술 ‘스노체인 일체형 타이어’를 개발해 11일 공개했다.

그래픽=백형선

스노체인 일체형 타이어는 전기 자극을 받으면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가진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했다. 자동차 휠과 타이어에 일정 간격으로 홈을 만들고, 그 안에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체인 모듈을 넣은 구조다. 평소에는 이 모듈이 타이어 표면 아래에 숨어 있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주행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눈이 내려 차로가 미끄러울 경우 이 타이어는 변신을 한다. 운전자가 차량 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어 화면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형상기억합금에 전기가 흘러 용수철에 눌려 구부러져 있던 금속이 쭉 펴지면서 스노체인 가닥을 타이어 표면 밖으로 밀어낸다.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스노체인이 해제된다. 장착과 해체 모두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반 스노체인보다 훨씬 편리하다. 현대차·기아는 “차를 많이 타서 타이어 표면이 닳으면 안에 숨어 있던 모듈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때는 타이어를 바꿀 시점이라는 걸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실제 타는 차에 설치해도 안전·성능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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