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대개조…430억 신축급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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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하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새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술관 측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술관 안팎 조감도를 포함한 리모델링 계획과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연면적(2만2295㎡)은 그대로이지만 미술관 내 정원이 건물과 이어지도록 출입구를 조정하고, 주 출입구를 대로변 방향으로 변경해 접근성을 높인다.
미술관은 오는 17일 전시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리모델링에 착수하며 2025년까지 공사를 하고, 2026년 재개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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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높이고 수장고 확장…휴관 기간엔 메타버스 전시
내년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하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새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술관 측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술관 안팎 조감도를 포함한 리모델링 계획과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 따라 부산시립미술관은 이달 하순부터 2026년 초까지 한시적으로 휴관한다. 다만, 이우환 공간은 이 기간에도 문을 연다.
리모델링은 건물 안과 밖, 그리고 층과 층의 경계를 허무는 데 중점을 뒀다. 연면적(2만2295㎡)은 그대로이지만 미술관 내 정원이 건물과 이어지도록 출입구를 조정하고, 주 출입구를 대로변 방향으로 변경해 접근성을 높인다. 건물 전면부에는 UV글라스를 시공한다. UV글라스는 바깥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할 수도 있고, 내부에서 빛을 쏘아 외부로 발현할 수도 있어 안과 밖 경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미술관의 지향점을 잘 구현할 수 있다고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건물 내부는 1~3층 일부분을 완전히 틔워 시각적으로 층의 경계를 없앤다. 서진석 관장은 “벽이 이동해 공간의 구조와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서점이나 휴식공간도 전시관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소개했다. 수장고도 확장한다. 지하 2층 수장고는 약 900㎡로 3000점에 달하는 작품을 보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술관은 공조실 등을 줄여 600㎡가량을 추가로 확보한다. 애초 리모델링 사업비는 260억 원으로 추산됐으나 주차장, 정원까지 대상에 포함되며 430억 원으로 늘었다. 미술관은 오는 17일 전시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리모델링에 착수하며 2025년까지 공사를 하고, 2026년 재개관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도 보강한다. 우선 휴관 기간에도 시민이 미술관을 접할 수 있게 메타버스 기반 전시와 행사, 교육을 선보인다. 공모를 통해 지역 작가를 발굴해 국내외 전시·판매를 지원할 방침이다. 예술행정도 개선도 병행한다. 미술관은 일반 행정기관과 기능·역할이 다름에도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행정기관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돼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고자 시립미술관은 공론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 관장은 “시간을 넘어선 지속성, 기대를 넘어선 경험, 경계를 넘어선 관계를 키워드로 미래를 선도하는 메타 뮤지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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