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K로 10호골…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돌파

손, 뉴캐슬전 1골 2도움 맹활약
EPL서 7명만 가진 진기록 달성
압도적 지지 ‘맨 오브 더 매치’

▲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과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4-1 대승을 주도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캡틴’ 손흥민(춘천 출신)이 리그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면서 크로스를 올려 데스티니 우도기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38분에도 날카로운 컷백 패스로 히샤를리송의 추가골에 발판을 놓았다. 후반전 손흥민의 활약은 더욱 빛이 났다. 후반 15분 히샤를리송이 추가골을 넣은 이후, 후반 38분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중 뉴캐슬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해결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가 지난 1992년 EPL로 개편된 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로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이상 8시즌)가 따르고 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EPL 통산 득점 1위 앨런 시어러(260골)를 비롯해 저메인 데포(162골), 마이클 오언(150골), 로빈 판 페르시(144골),

제이미 바디(136골) 등 통산 득점 부문 15위 안에 든 대부분의 선수가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바라볼 만 하다.

또한 손흥민은 EPL 통산 113골을 달성하면서 아스널의 레전드 공격수 이안 라이트와 함께 공동 23위가 됐다. 이제 손흥민은 공동 21위인 라힘 스털링(첼시), 스티븐 제라드(이상 120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기록 달성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하면서 시오 월콧(사우샘프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그리고 전설적인 공격수 에릭 칸토나(프랑스·은퇴) 등과 함께 도움 부문 리그 역대 공동 29위가 됐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참여자 3만460명 중 72.2％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풋몹과 스카이스포츠 등 각종 매체도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평점을 줬다. 영국 BBC가 이날 발표한 EPL 이주의 팀에서는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심예섭 yes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