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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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신문사 문화부 출판팀의 연례 행사는 ‘올해의 책’ 선정입니다.
사실 출판 전문가란 한정돼 있어서, ‘올해는 누구에게 설문을 하지?’ 생각하면 골치가 좀 아프지만
그래도 매년 좀 다른 분들에게, 좀 다른 시각으로 추천을 받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 Books는 전국의 사서들께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물론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독가인 Books 북칼럼 필진, 출판 시장 현장에서 뛰는 주요 서점 MD들께도요.
‘2023 올해의 책’ 키워드는 ‘안전’과 ‘안정’. 불확실한 시대를 건너기 위한 지혜를 알려준 책들이 꼽혔습니다.
기후 변화, 전세 사기, 집중력 저하… 불확실한 시대 건너는 법 알려준 ‘올해의 책 10′
우리는 책을 정리하고 듀이 십진분류법의 숫자를 설명하고 컴퓨터를 닦고 문서를 인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모든 일이 하나로 수렴된다. 이곳을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 비록 이렇게 축소된 상태일망정, 도서관은 모든 사람에게 최우선으로 제일 요긴한 곳이다. 여기는 평등을 위한 장치이자 안전한 공간이며 지역사회의 심장이다.
이는 앨리 모건의 책 ‘사서 일기’(문학동네)에서 읽은 구절.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리던 저자는 지역 도서관의 보조 사서로 채용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잠시 보류하기로 합니다.
책을 대출하려는 이용자 수가 줄어 도서관은 폐관 위기에 처해 있지만,
저자는 도서관이 단지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교육 프로그램에 자녀를 참석시키려 오는 부모, 말동무가 필요해 도서관을 찾는 노인….
도서관은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기죠.
폐관 위기의 도서관을 부흥시키려는 사서들의 노력을 써내려 가며 저자는 말합니다.
나는 ‘도서관 마법’이 서가 위에 놓인 것도 아니요 책 속에 깃든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 진정한 마법은 도서관이 상징하는 가치에서, 그리고 그 가치에 숨을 불어넣는 지역공동체에서 생겨났다.
이번에 ‘올해의 책’ 특집에 참여한 사서들 역시 지역사회의 ‘심장’을 가동시키는 주역입니다.
주요서점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한 자기계발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월터 아이작슨의 신작,
올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소설,
들풀처럼 생을 버티는 우리에게 위안을 건네는 그림책….
올 한해, 다종다양한 세계를 펼쳐보인 이 책들이
독자 여러분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하는 ‘마법’을 펼치길 기원합니다. 곽아람 Book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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