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자신 없었다” 152억 FA 무게감 이렇게 컸다니…포수 GG 최다 수상자의 ‘솔직 고백’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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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솔직히 자신 없었다."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36)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2023시즌에 앞서 4+2년 총액 152억 원에 친정 두산과 FA 계약한 양의지는 노련한 투수 리드와 함께 129경기 타율 3할5리 17홈런 68타점 OPS .870으로 활약하며 2023시즌 최고의 포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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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삼성동, 이후광 기자] “올해는 솔직히 자신 없었다.”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36)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291표 가운데 214표(득표율 73.5%)를 획득하며 LG 박동원(63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시즌에 앞서 4+2년 총액 152억 원에 친정 두산과 FA 계약한 양의지는 노련한 투수 리드와 함께 129경기 타율 3할5리 17홈런 68타점 OPS .870으로 활약하며 2023시즌 최고의 포수로 거듭났다.
양의지는 이날 개인 통산 9번째(2014, 2015, 2016,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황금장갑을 품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10차례)에 이은 역대 최다 수상 2위다.
양의지는 포수 부문에서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레전드 포수 김동수(7차례)를 제치고 포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가 됐다. 양의지는 만 36세 6개월 6일에 황금장갑을 수상, 2021년 강민호(만 36세 3개월 22일)를 넘어 포수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자 타이틀까지 얻었다. 6년 연속 수상은 역대 최다 공동 2위다.
수상 후 만난 양의지는 “최다 수상을 할 수 있게 첫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부터 지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투표해주신 관계자분들과 기자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린다. 그 다음에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152억 원 FA 계약의 첫해를 맞아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152억 원은 KBO리그 역대 FA 최고액. 양의지는 “올해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으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오면서 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했고, 동료들과 호흡도 못 맞췄다. 그런데 이전에 같이 호흡 맞춰본 동생들이 많이 도와줬다. 감독님, 코치님, 단장님, 사장님도 많이 도와주셔서 빨리 적응했다. 팬들 응원 덕분에 올해를 무난히 잘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이날 종전 어깨를 나란히 했던 레전드 김동수 서울고등학교 감독으로부터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의미를 더했다. 그는 “레전드 선배님한테 상을 받아서 너무 영광이다. 내가 2차 8라운드 지명 받으면서 1군 데뷔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제일 큰 상을 8번이나 수상했다. 부모님께 가장 많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고령 수상에 대한 남다른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양의지는 “올해 감독님과 코치님이 포수로 많이 내보내주셨는데 중간에 옆구리를 안 다쳤으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준비를 오래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 년간 해왔던 시즌 중에 올해가 많이 떨어졌다. 더 노력해서 성적을 올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양의지는 이번 수상으로 골든글러브 10개를 받은 이승엽 감독을 1개 차이로 추격했다. 그는 “그건 몰랐는데 내가 이승엽 감독님께 비빌 레벨은 아닌 것 같다. 야구를 그만 둘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다.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하고 야구선수답게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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