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조기 종료 필요성 못 느껴"

정혜인 기자 2023. 12. 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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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의 연내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지만 BOJ 관리들은 마이너스 금리 유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이너스 금리가 곧 종료될 거란 시장의 기대에도 BOJ가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의 통화부양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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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18~19일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로이터=뉴스1


일본은행(BOJ)의 연내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지만 BOJ 관리들은 마이너스 금리 유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BOJ 관리들은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뒷받침할 충분한 임금 상승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마이너스 금리를 서둘러 폐기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이너스 금리가 곧 종료될 거란 시장의 기대에도 BOJ가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의 통화부양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BOJ 관계자들은 견고한 임금 상승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잠재적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BOJ가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발표되는 모든 지표와 금융 여건 등을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오는 한국시간 기준 14일 새벽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BOJ의 회의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BOJ는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BOJ 회의에 앞서 이번 주에는 산업생산, 구매자관리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뤄진다.

일본은 지난 2016년부터 기준금리를 연 -0.1%로 유지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장기금리)가 상한선을 넘어가면 이를 무제한 매입하는 수익률곡선 통제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0.1%인 단기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장기 금리를 0%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의 상한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데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다 지난 7일 의회에 출석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직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혀 시장 내 마이너스 금리 종료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소식통은 "BOJ 관계자들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통화정책 변화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아닌 일반적인 발언으로 보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종료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한편 연내 BOJ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가능성이 없다는 소식에 지난주 달러 대비 141엔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나타냈던 엔화 환율은 이날 146.26엔까지 오르며 약세로 전환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에자와 후쿠히로 금융시장 총괄은 블룸버그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7엔 위로 오르기 위해선 FOMC 점도표 또는 일본은행 회의에서 특별한 결과가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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