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 절반, 굶주림 시달려…사망자 중 60%가 민간인"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여파로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망자 중 민간인이 6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전례 없는 살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가마솥을 앞에 두고 냄비를 허공에 휘두르며 음식을 갈망하는 아이들,
질서는 금세 무너졌고 앞 사람을 밀치는 건 물론, 천장에 매달린 채로 그릇을 내미는 모습도 보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받아간 건 자선단체에서 제공해 준 옥수수와 콩이 들어간 스프입니다.
<아이야드 아부 마샤히르 / 가자 주민> "전쟁 때문에 음식도, 마실 것도 없고 어떤 것도 찾을 수가 없어서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얻기 위해 몇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전쟁 발발 이후,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구가 점차 늘어 이제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하루 종일 한 끼도 먹지 못한 채 버티는 가구가 90% 수준입니다.
일주일간의 짧은 휴전기간 동안 구호품이 반짝 공급됐지만 수요를 채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민간인 거주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이 거듭되면서 민간인 사망자 비율이 전례 없이 높다는 분석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오픈대 야길 레비 교수는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이 개시된 이후 3주간 사망자 중 민간인 비율이 61%를 차지했는데, 이는 20세기 다른 모든 분쟁의 평균 민간인 비율 50%와 비교해 훨씬 높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만 아부 오마르 / 가자 남부 칸 유니스 거주자> "저들의 잘못이 무엇이죠, 왜죠. 무슨 죄목으로 죽였나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죽어야 하는 걸까요?"
세계보건기구는 재앙적 인도주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고, 유엔은 총회를 열고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sweet@yna.co.kr)
#가자지구 #전쟁 #하마스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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