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명까지 바꿀 각오"...사내 갈등 봉합할까?
[앵커]
SM 시세조종 혐의와 경영진의 비위 폭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가 직원과의 대화에 나섰습니다.
회사 이름까지 바꿀 각오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깊어진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직원들 앞에 섰습니다.
재작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겁니다.
SM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주요 경영진이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내부 비리 폭로까지 불거지자 직접 사내 갈등 수습에 나선 겁니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가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돈을 벌려고 한다는 비난에 참담함을 느낀다면서도,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회사 이름까지 바꿀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확장 중심의 기존 경영전략을 벗어나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와 기업 문화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원기 /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장 : 쇄신하는 데 있어 크루(직원)들의 의견도 듣고,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 바꿔야 한다는 그런 각오로 임하겠다….]
다만 깊어진 내부 갈등 속 '불통' 논란은 여전합니다.
앞서 카카오 노동조합은 사측에 독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고, 김 창업자가 이끄는 경영쇄신위원회에 일반 직원도 참여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직원 간담회에도 정작 쇄신의 중심에 있는 카카오 모빌리티 등 계열사는 빠진 채 본사 직원들만 참여했습니다.
[임원기 /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장 : 시공간의 여러 가지 제약 상 주요 내용을 발표문 형식으로 정리해서 주요 계열사 공동체 쪽에도 전달은 했습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직원들과의 대화 자리를 계속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인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된 내부 갈등을 해결할지 주목됩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윤원식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최재용
YTN 황보혜경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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