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연인' 신동엽-이소라 재회, '쿨한 대인배' 3명이라 가능했다[M-scope]

정승민 기자 2023. 12. 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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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연인이었던 신동엽과 이소라가 23년 만에 한 화면에 등장한 가운데, 이들의 '할리우드급 재회'를 두고 누리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슈퍼마켙 소라' 호스트가 '한국 최초 슈퍼모델' 이소라였던 점도 화제를 더했지만, 지난 1997년 공개 열애하다 2001년 결별한 전 연인 신동엽과의 재회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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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켙 소라' 통해 23년 만에 재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한때 연인이었던 신동엽과 이소라가 23년 만에 한 화면에 등장한 가운데, 이들의 '할리우드급 재회'를 두고 누리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 웹 예능 '슈퍼마켙 소라' 첫 에피소드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11일 기준 공개된 지 닷새가 흘렀음에도 해당 영상은 유튜브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큰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한 신동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슈퍼마켙 소라' 호스트가 '한국 최초 슈퍼모델' 이소라였던 점도 화제를 더했지만, 지난 1997년 공개 열애하다 2001년 결별한 전 연인 신동엽과의 재회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신동엽은 지난 2006년 선혜윤 PD와 결혼해 슬하에 자녀를 두고 있는 만큼 '전 연인'의 재회가 성사된 후 누리꾼들은 '이거 괜찮은가?'하는 마음으로 괜스레 일면식도 없는 선혜윤 PD의 눈치를 보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결별한 뒤 (열애 당시) 챙겨주지 못한 것이 서운했다는 신동엽이 이소라의 생일에 3천500만 원 상당 명품 목걸이를 들고 온 사연도 있었고, 신동엽이 진행하던 'SNL'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줄곧 거절하다 본인의 콘텐츠 '슈퍼마켙 소라'를 론칭하고 나서야 직접 섭외했다는 이소라의 일화도 공개됐다.

그리고 청각장애를 앓던 친형을 위해 수화를 배워준 이소라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신동엽과, 두 사람의 재회가 가능했던 신동엽 아내 선혜윤 PD의 대인배 같은 일화는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신동엽과 이소라의 결별 사유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직접 선을 긋기도 했다. 신동엽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대마초를) 걸렸던 1999년 일은 내가 해서 걸린 거다. 당시 내가 소라 (PV) 때문에 억지로 (대마초를) 했다느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많았다"며 "소문이 부풀려지니까 손을 댈 수가 없었고, 방송에서도 해명하자 연락이 왔었지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신동엽 아내 선혜윤 PD는 줄곧 남편의 '전 연인' 이소라를 응원해 왔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신동엽은 "내가 이소라 유튜브에 나간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와이프는 괜찮냐고 하면서 진짜 대인배라고 했다. 그런데 와이프는 네 골수팬이다. 네가 슈퍼모델로 나왔을 때 우리나라에 저런 모델이 있을 수 있냐며 너무 멋있다고 했다"며 "결혼하고 와이프가 TV를 보고 있는데 혼자 몰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보고 있더라. 내가 오더니 화들짝 놀라며 소라 언니도, 이 프로그램도 너무 좋은데 오빠 앞에서 보면 신경 쓰일까 봐 몰래 봤다더라. 그래서 이제 편하게 보기로 합의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렇듯 상상하지도 못한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됐고, 신동엽과 이소라는 초반 어색해하면서도 지난날을 회상하며 하고 싶었던 말을 비롯해 '해야 했던 말'(해명)도 풀어내며 '응원하는 사이'의 표본을 보여줬다.

'전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재회는 추후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있기에 당사자도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고, 심지어 이미 가정을 꾸린 상황에서 이를 지켜봐야 하는 선혜윤 PD는 더욱 신경 쓰일 수 있다. 

마침내 재회가 성사됐지만, 그 이전에는 이소라도 거절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할리우드급 행보'임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신동엽, 이소라, 선혜윤 PD까지 세 '대인배'가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콘텐츠의 새 길'은 더욱 의의가 깊다. 또한 '전 연인'이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이로 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세 사람에게 누리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지는 이유도 되새겨야 할 부분이 아닐까.

[사진=메리앤시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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