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말고 벌 받아"…36명 죽인 방화범 살린 의사의 집념

장지민 2023. 12. 11. 2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교토에서 4년 전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범을 최선을 다해 치료한 화상 전문 의사가 화제다.

당시 전신 화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방화범은 사건 4년여가 지난 뒤 결국 법정에 섰다.

지난 7일 검찰은 아오바 신지를 교토지방법원에 세운 뒤 살인 방화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일본 오사카 긴키대 병원 화상 전문의 우에다 다카히로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아오바를 죽기 살기로 살려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차례 이식수술 받아
4년동안 치료한 후 법정에 서
아오바 신지가 2020년 5월 27일 병원에서 경찰로 이송되고 있다. / 사진= AP 연합뉴스


일본 교토에서 4년 전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범을 최선을 다해 치료한 화상 전문 의사가 화제다. 당시 전신 화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방화범은 사건 4년여가 지난 뒤 결국 법정에 섰다.

지난 7일 검찰은 아오바 신지를 교토지방법원에 세운 뒤 살인 방화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에 방화범을 세우기까지 걸린 시간은 꼬박 4년이 넘는다.

아오바는 2019년 7월 18일 교토 후시미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불을 질렀다. 이 화재로 36명이 숨지고, 아오바를 포함한 33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일본 오사카 긴키대 병원 화상 전문의 우에다 다카히로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아오바를 죽기 살기로 살려놨다. 그리고 사건 발생 10개월 만인 2020년 5월에야 경찰에 체포됐다. 1심 재판은 지난 9월 열렸다.

이런 과정은 모두 우에다가 아오바의 전신에서 8㎝가량만 남은 정상 표피 조직을 배양해 5차례 이식한 집념의 결과다. 그는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범인을) 죽음으로 도망치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강고한 살의를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벌인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피고인은) 망상이 범행 동기 형성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지만, 극형을 면할 요소는 되지 않는다. 잔학무도하고 사회적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아오바는 지난 6일에야 처음으로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린다. 선고 공판에서 아오바의 형량이 결정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리보는 신년운세…갑진년 한해를 꿰뚫어드립니다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