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총선 불출마 시사?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장제원 의원의 페이스북 글, 오늘 아버지 산소에 간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제 잠시 멈추려고 한다. 이렇게 썼는데 이게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거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그런데 장제원 의원이 예전에 저희가 낮 방송을 했을 때 그때 저희 패널로 출연하셨는데 사상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대단하셨다, 이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오늘 이 글을 남긴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수]
제가 일전에도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데. 사상에 대한 애정도 굉장히 높으시지만 제가 사석에서 한번 뵌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에 대한 애정이 진짜로 높고요.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대한 바람이 정말로 강한 분이다. 그리고 이미 지금 한 6~7개월이나 지난 일이지만 사퇴론이 나오기 전에도 나의 희생이 필요하면 기꺼이 희생할 거라는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방송에서도 좀 지켜봐라, 시기가 아직 안 됐다. 시기가 된다면 당내에서 많은 분들이 스스로를 기꺼이 희생하는 분들이 또 나올 거라는 이야기를 말씀을 드렸었거든요. 그리고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 제가 사적으로는 어떤 관계도 없으나 그런데 이분께서 정말로 당이나 현 정권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은 정말 누가 봐도 진심이었다 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저 글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이걸 구체적으로 이렇다 저렇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국민들이 진짜로 바라는 눈높이는 특정인 한 명을 강제로 교체시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당 안에서 사람들이 각자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긍정적인 더 나은 해답을 찾기 위한 논의를 기대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여기에서 이런 논의들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진짜로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제 정말로 변화를 하겠다는 희생을 요구하는 것인데 계속 말씀드리지만 희생은 시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분들 정말 평생 정치권에 몸담아 오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 건 명예로운 퇴진이 일어나야 된다. 그러니까 명예로운 퇴진이어지 누군가에게 등떠밀려서 퇴진하는 것은 만약에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의 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로 보고 충분히 존중한다고 하면 국민들께 감동하는 절차들이 계속 이렇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명예로운 퇴진. 그런데 명예로운 퇴진에 국민들이 바뀌어야 된다고 요구하는 그 시점에 어떻게 보면 결단을 내린 것도 명예로운 퇴진이 될 수도 있는데. 오늘 장제원 의원이 이런 글을 쓰면서 사실상 첫발을 내딛었는데요. 혁신위에서 요구한 부분이 중진, 영남 그리고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험지 혹은 불출마 선언 아니겠습니까? 김기현 대표 포함해서 앞으로 더 나올까요? 지켜보자고 하셨는데.
[김민수]
어떤 분들이 나올지는 모르나 분명히 더 나온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을 비춰봐도 이거 확인해 보시면 실제 당시에 미래통합당에서 굉장히 불출마가 많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통상 1월 정도 됐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의 불출마를 결정하는데 내 인생을 어떻게 하루, 이틀 고민으로 이걸 결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계속해서 어느 정도 호도되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들께서는 특정인을 교체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계신 게 아니에요.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거고. 이것은 도리어 야당에서의 공격포인트로 계속 너네 왜 안 바꾸어, 안 바꾸어 하고 있는 것이지 국민 목소리가 어떻게 진짜 사람을 바꾸는 거겠습니까? 정치가 변하고 정치가 앞으로 나가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김기현 대표의 액션은 언제 취해질지 이 부분 굉장히 주목되는데요. 지난 주말 사이에 당 중진들 중심으로 해서 직접적으로 김기현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분출했죠. 이 목소리를 내부 총질로 보는 반응도 적지 않았는데요. 하태경, 박정하 두 분 의원 목소리 듣고 오시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제가 김기현 대표한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심정인데요. 그동안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이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어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 대표가 계속 대표 하면 땡큐',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이런 조롱을 하고 있는 단계거든요.]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연이틀 주장하셨던 분들은 견리*보다도 그 수준이 넘어서 '탐 사리'* 이 수준까지 간 듯하고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희생과 헌신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는 거라 저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참고]
*견리(見利): 이익을 봄
*탐(貪) 사리(私利) : 사사로운 이익을 탐함
[앵커]
민주당의 X맨 공격에 사사로운 이익을 탐한다. 이런 반격까지 듣고 오셨는데.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는 이 모양 이꼴로 계속가면 필패한다. 이제 결단해야 될 때다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옹호하는 분위기인데 단톡방에서 자살특공대 이런 글들도 나왔더라고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김상일]
국민의 눈높이 우리 계속 얘기하잖아요. 누가 사사로운 이익을 탐하는 것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할까요? 지금 당의 공천권한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탐한다고요? 어떻게 탐하죠? 방법 좀 알려주세요, 그렇게 하면서. 가서 조금이라도 아부하고 얼굴도장 찍고 듣기 좋은 소리하는 사람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더 탐하는 방법 아닐까요? 저는 당연히 그렇게 보이는데. 저는 박정하 대변인께서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는데 저는 박정하 대변인의 말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부터 정상적으로 다 잘 다닌 것 같은데 정상적인 교육으로는 저런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보십시오. 권력의 속성이라는 건 똑같습니다. 권력적으로 고개를 조아리는, 그 빛을 향해서 쳐다보는 그런 쪽에 더 혜택이 가해지기 마련이에요. 쓴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가하는 사람은 대인인 겁니다, 대인. 왜냐하면 권력자는 자기가 불편하려고 하지 않아요, 대부분. 그러면 권력자가 불편하지 않기 위해서 점점 국민들은 불편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권력자가 조금이라도 더 불편하려고 스스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감동을 하는 거거든요. 상당히 헌신적이라고 얘기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하태경 의원의 이야기나 이런 걸 내부총질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건 힘 있는 사람들이 당 내에 힘 없는 사람의 목소리를 짓누르는 것뿐이 안 되는 거예요. 왜? 어차피 의사결정은 힘 있는 사람들 쪽으로 의사결정이 됩니다. 그런데 의사결정이 본인의 주장대로 되지 않는 사람의 목소리조차 나오지 못하게 아예 짓이겨버린다면 그게 어떻게 민주주의가 되겠습니까? 어차피 의사결정은 자기네 뜻대로 될 텐데. 그런 면에서 지금의 상황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말은 저는 상당히 자기중심적인, 자기합리화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누구 말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나온 말인지를 판단해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데요. 국민의힘에서 추가로 나온 발언들 그래픽 정리한 걸 보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하태경 의원 이후에 또 글을 남겼는데요. 김기현 대표 오늘 발언을 들으니까 안철수 의원의 망언이 떠올랐다. 기다리다가 숨넘어간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무작정 시간 끌기, 이제 안 통한다. 얘기했고요. 안철수 의원 얘기도 좀 보실까요. 김기현 당대표의 당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 공약이 내년 총선 55~60석으로 바뀔까 굉장히 두렵다. 나경원 전 의원, 이대로 혁신 쇄신안이 없이 간다면 내년 총선은 어려울 것이다. 이 세 분 비슷한 진단을 내렸는데요.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초선 의원들은 또 김기현 대표 너무 저격하지 마라, 이런 분위기고. 배현진 의원도 무능 반성해도 모자랄 이들. 이런 비판을 내놨는데. 쓴소리를 내는 분들과 아닌 분들 사이에 이게 지역구 차이가 있다 이런 지적도 나와요.
[김민수]
지역구 차이도 있겠지만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박사님께서 소리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 권력에 더 붙는 쪽이라고 했는데. 그렇다고 하면 민주당의 약 160여 명의 의원들. 비명계를 제외하고는 다 권력에 붙어서 고개를 낮추고 사리사욕만 얻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약간 이 관점은 좀 다르게 봅니다. 뭐냐 하면 얼마든지 목소리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항상 비판하는 건 무엇이냐 하면 당 내에서 먼저 건전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방송에 나가서 먼저 얘기하는 거예요. 이것은 사익을 위한 비판이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다. 예를 들어 당 내에 이런이런 부분이 잘못됐습니다. 이런 부분에 개선이 필요합니다. 당내에서 정말 목소리를 내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방송보다 훨씬. 방송이 쉽습니다. 방송에 나와서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그런데 이런 선행 노력들을 했느냐. 진짜로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일방적인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냐 하는 부분을 저는 좀 짚어봤으면 좋겠고. 그리고 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지금 김기현 대표 물러나야 된다고 하면 그 뒤의 대안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정말로 앞으로 나가기 위한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져야 되지만 단지 이렇게 지도부를 흔드는 것만으로는 총선의 승리가 아니라 더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지금 하태경 의원과 안철수, 나경원 의원의 목소리는 조금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안철수,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이제 당에 대한 걱정을 표면적으로 했고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어떠한 긍정적인 해결방안들을 모색하고자 했던 거라면 지금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당대표를 비판, 비난하는 성격에 좀 더 가까웠다고 봅니다. 그래서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에 제가 어떤 방송에서 작게도 비난해 본 적이 없는데요. 그런데 지금 이 부분들은 이렇게 유능한 분들께서 방송에서 이렇게 국민들 보시기에 분열하는 모습보다는 내부적으로 더 나은 방안들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진짜 방안들을 찾아나가는 길을 택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비판한 배현진 의원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에서는 험지가 아닌 지역이고요. 수도권 의원들은 지난번에 국민의힘 자체 분석 결과도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좌불안석인 상황 아니겠습니까?
[김상일]
그렇죠. 저도 실제로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을 우리 당 사람들만 보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 사람들을 보게 돼요. 우연찮지 않게 마주치게 돼요, 이쪽 분야에 제가 종사하다 보니까. 그럼 그분들이 그런 얘기해요. 실제로 희생이라는 게 인요한 혁신위가 이야기한 가진 자들, 가진 분들의 희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 선거하기 힘들다. 그것만이 희망이다. 그거 기다리고 있다, 이런 얘기를 실제로 저한테도 하거든요. 그게 현장의 목소리예요. 그런데 그것을 만약에 안 들린다고 말한다면 제가 볼 때는 애써 안 듣는 것이지 얀들리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조금 아까 대변인님께서 당내에서 목소리를 낸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내죠? 어떤 제도가 있나요? 저는 당내에서 목소리를 그렇게 유의미하게 효과적으로 낼 수 있는 제도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앵커]
어떤 제도가 있는지 잠깐 들어볼까요.
[김민수]
예를 들면 지금 저도 며칠 전에 당대표를 만났습니다마는 우선 당대표 문이 항상 열려있고요. 최고위원들 누구나 만날 수 있습니다. 당내가 이렇게 폐쇄적이지 않아요. 그러면 이러한 문제들이 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말을 충분히 의견 개진할 수 있다고 보고.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도 당대표 물러나라가 아니라 이걸 방송에 나가면 공격이지 않습니까?
일방적인 목격인데. 당대표한테 이런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충분히 내부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사안들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절차들을 거쳐보고 했느냐, 안 했느냐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이 부분들 정치인들이요. 나와서 그냥 얘기하는 경우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러한 중요한 시점들에 본인들이 발언하는 것에는 당연히 정치적인 의도들이 분명히 있는 거라고 봐야지 맞죠.
[앵커]
대변인으로서...
[김상일]
그런데 대변인이시니까 하는 말씀 같아요. 당대표가 열려 있어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당원이 몇 명인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말씀이 안 되는 얘기고요.
[김민수]
이분들 일단 당원이 아니죠. 지금 중요한 직책들을 맡고 있으니까요.
[앵커]
저희가 민주당 얘기도 해야 되고요. 특검 얘기도 해야 돼서.
[김상일]
그래서 제가 좀 더 말씀을 드리면, 마무리를 하면 이런 겁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면 공백을 만드는 거다, 대안 없이.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우리 정치 저 한 20년 가까이 여기 있었거든요. 정치에서 공백이라는 건 그냥 가진 분들이 쓰는 표현이에요. 그 공백은 모든 사람들의 욕망의 종착지입니다. 그게 생기면 그게 왜 안 메워져요? 금방 메워져요, 경쟁을 통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본인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김민수]
짧게 한마디만 더하면요, 정말 짧게. 불과 한 달도 안 돼서 그 전에 장제원 의원이 이런 발언을 할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않고 계속 압박을 가했습니다. 제가 그때 뭐라고 했냐면 기다리십시오. 아직 시기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발언이 나와요. 제가 지금도 이야기하는데 기다리십시오. 왜냐하면 이분들도 내 인생 모두가 다 묻어있다니까요. 여기에 정말 이게 내 인생이라고 생각되면 어떤 누구도 이렇게 쉽게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기다리시면 국민들이 만족할 어떤 감동 분명히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오늘 희생의 신호탄을 쏜 것처럼 들리는 글을 남겼고 앞으로 혁신에 대해서 동참하는 의원들이 나오는지 천천히 지켜보자는 말씀까지 들어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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