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투표율 '역대 최저'…"투표율이 곧 민심"
[앵커]
홍콩 구의회 선거 투표율이 27%대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민주 진영을 배제한 채 친중국파 진영만 참여한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은 뚝 떨어졌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반부터 지정까지 이어진 홍콩 구의회 선거.
15시간 반 동안 이어진 투표시간에 27.54% 투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오후 한때 갑작스런 전산 고장으로 투표시간이 예정보다 1시간 30분 연장됐지만,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것입니다.
직전 구의회 선거 투표율이 71%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유권자들의 관심은 뚝 떨어졌습니다.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이 재작년 홍콩 선거제를 개편하면서 민주진영을 배제한, 이른바 '애국자'들의 출마만 사실상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민주 진영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면서 전체 470석 구의회 의석은 투표를 하기도 전에 이미 친중 진영이 차지했습니다.
<게네스 챈 / 홍콩 침례대 교수> "이제 구의회는 더 이상 보통선거에 의해 선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의회가 덜 의미 있고, 영향력도 덜하며, 덜 민주주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투표시간이 갑자기 연장되고, 투표 마감 이후 7시간이 지나도록 최종 투표율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홍콩 선관위는 이에 공정성과 투표를 원하는 사람 모두가 투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친중국 후보 일색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투표율은 민심을 대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홍콩 #친중파 #구의회 #투표율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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