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최종 합의문서 결국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은 제외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대신 '감축' 명시

1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최종 합의문 초안에서 결국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이 빠졌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COP28 최종 합의문에는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이 아닌 '감축'이 명시됐다고 AFP는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COP28은 오는 12일 폐막한다. 이번 최종 합의문에선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방안과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 △COP28 합의문에 화석연료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는 방안 등이 명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유럽연합(EU)과 태평양 도서국 등 80여 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퇴출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국가 경제를 운영하는 사우디·러시아 등 산유국과 중국·인도 등 개도국은 에너지 발전원 대신 온실가스 배출량에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OP28 성공의 핵심은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 필요성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그는 화석 연료 생산국들의 우려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동시에 화석 연료를 퇴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