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리그 극적 잔류 '강원FC', 삭감 예산도 부활…운영에 청신호
[앵커]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가 K리그2 김포와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1부리그에 남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대폭 삭감됐던 강원도의 지원금도 다시 부활해 구단 운영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K리그1 10위를 기록하며 K리그2 김포FC와 1부 리그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친 강원FC.
강릉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가브리엘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적적으로 잔류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이번 잔류는 역대 최다 홈 관중과 마케팅 사업 신기록 등 유례없는 흥행 속에서 1부 리그 자리를 지켜낸 것이라 강원FC 입장에선 더욱 의미가 큽니다.
더 큰 성과는 구단주인 강원도가 강원FC를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바뀌었다는 겁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주장했던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하지만 강원FC가 1만여 명의 도민을 하나로 만든 모습을 본 뒤에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잔류에 성공한 뒤에는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40%나 삭감된 내년도 강원FC의 예산을 추경에서 반영해 모두 120억 원을 지원하겠다며 파격적인 약속도 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내년에 추가 편성해서 절대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추경예산 이런 데다가 모자란 부분은 담을 예정이니까 경기력만 배가시키면 되겠습니다."
김대원과 서민우 등 주축 선수의 입대에도 예산 삭감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군침만 흘리고 있었던 강원FC는 큰 걱정을 덜었고 팬들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전인표 /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 회장> "지사님이 (마지막) 세 경기 다 오시면서 도민의 열정과 강원FC 팬들의 열정을 보신 것 같습니다. 그 부분 상당히 감사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강원FC 지원을 계속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원FC의 흥행이 계속되면 그동안 잠잠했던 축구전용구장에 대한 논의도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강원FC #강원도 #나르샤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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