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돔, 하마스 로켓 요격하던 중 여객기가?... “무사 착륙”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상공을 향해 발사한 로켓을 이스라엘군이 아이언돔으로 요격하는 동안, 이스라엘 항공사 아르키아의 여객기가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무사 착륙했다.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에일라트에서 출발해 텔아비브에 도착한 아르키아 항공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지난 8일 비행기가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동안 위험하고도 아찔한 경험을 했다.
승객들이 착륙하는 비행기의 창밖으로 목격한 장면은 이스라엘 아이언돔 시스템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 공격을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오르예후다, 리숀레지온을 포함한 국제공항 주변 마을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한다. 텔아비브, 레호보트, 바트얌도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마스 로켓과 아이언돔이 발사되는 어지러운 밤하늘에 한 여객기가 공항의 활주로로 하강하는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또 승객들이 여객기 내에서 창문 밖의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아이언돔이 로켓을 요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고, 승객들은 이를 두려워하면서도 놀라워하는 반응이었다.
아이언돔의 정확한 조준 능력 덕분에 조종사들은 아무런 방해 없이 안전하게 착륙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전과 달리 당국은 비행기에 착륙을 중단하라는 지시도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설계한 아이언돔은 단거리 로켓과 박격포 파괴를 목표로 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이스라엘은 지난 12년간 아이언돔의 요격 성공률이 약 90%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퇴역 공군사령관인 에이탄 벤 엘리야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투기와 달리 여객기는 미사일을 신속하게 회피할 수 있는 민첩성이 부족하다”면서 “다만 조종사는 엔진 출력을 높여 더 높은 고도로 올라가 다른 활주로로 착륙하거나 연료가 충분한 경우 다른 공항에 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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