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자율경영 체제 철폐…"사명까지 바꿀 각오"
[앵커]
재계순위 15위로 급성장한 카카오가 독과점과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에 휩싸여있죠.
최근 사법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위기 상황인데, 2년 10개월 만에 직원들 앞에 선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사명까지 바꿀 각오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택시 서비스에 뛰어든 카카오.
처음에 없었던 수수료는 최근 최대 5%로 높아졌는데, 소비자들도 택시를 더 잘 잡고 싶으면 웃돈을 내야 합니다.
이렇게 카카오가 뛰어든 사업은 음악과 골프, 각종 배달, 예약 등으로, 줄이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계열사만 140개가 넘습니다.
<김범수 /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2021년 국감)> "골목상권은, 저희는 절대로 침해하는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을 거고요. 만약에 그 부분이 좀 관여돼 있다면 반드시 철수하겠습니다."
카카오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나서야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에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논란, 내부상황 폭로 등 리스크도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 임원의 먹튀 논란에 이어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을 위기에 놓인 상황.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2년 10개월 만에 직원과의 대화에 나서며 이른바 두번째 반성문을 내놨습니다.
각 계열사에 적용해오던 일괄적인 자율경영 체제를 철폐하고, 새로운 카카오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을 위해 회사 이름까지 바꿀 각오로 임하겠다"며 "영어 이름 사용과 정보공유, 수평 문화까지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경영 쇄신 논의에 직원 참여를 요구한 카카오 크루유니온은 내부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카카오 #김범수 #직원과의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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