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격전지 유격수 황금장갑 품다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가장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선, LG 오지환이 KIA의 박찬호를 제치고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할 타율에 30도루, '호타준족의 사나이' KIA 박찬호.
자신의 별명처럼 결정적인 순간마다 경기를 지배했던 LG 오지환.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 유일하게 공동 수상할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고 유격수에게 주어지는 황금장갑을 놓고 2라운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박찬호/KIA : "2등의 품격, 저는 축하를 하기 위해서 그런 제 이미지를 위해 나왔고요. 제가 수상을 하러 나온 건 아니어서요."]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MVP 자격으로 받은 명품 시계를 차고 등장했습니다.
[오지환/LG : "팀 우승한 것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 성적은 잘 모르겠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결과도 예상대로 두 선수의 이파전이었습니다.
[시상자 발표 멘트 : "(유격수 부문 수상자는) LG 트윈스 오지환 선수입니다."]
오지환이 전체 표 중 52.9%를 얻어 2년 연속 수상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오지환/LG : "찬호도 실력이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선수였거든요. 같이 경쟁할 수 있는 선수여서 감사하고요.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서서 3연속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애 첫 수상은 놓쳤지만 박찬호도 젊은 경쟁자들과 함께 더욱 멋진 승부를 다짐해 봅니다.
[박찬호/KIA : "정말 다 잘해서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어가지고, 저도 내년 유격수들의 퍼포먼스가 기대돼요."]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는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로 이승엽 감독의 역대 최다수상에 한 개 차로 다가섰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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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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