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변신한 양홍석 "(유)기상이 올스타전 꼭 보내주세요, 같이 가고 싶다" [울산 현장인터뷰]
경기 후 인터뷰를 마치려는 순간, 창원 LG 세이커스의 양홍석(26)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 바로 올 시즌 신인 유기상(22)의 올스타전 투표 '영업'에 나선 것이다.
LG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원정경기에서 88-8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한 LG는 시즌 전적 15승 5패(승률 0.750)를 기록하며 선두 원주 DB에 2경기 차로 다가갔다.
이날 LG에서는 아셈 마레이가 22득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막판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했던 선수는 바로 양홍석이었다. 이날 26분 6초를 뛴 그는 3점포 3방을 포함해 1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하나가 모자라 더블더블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에는 초반 골밑 득점으로 상대와 간격을 벌렸고, 이어진 2쿼터에는 7득점을 올리며 기여했다. 수비에서도 상대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와 매치업을 이루면서 틀어막았다. 조상현 LG 감독도 "2쿼터에 알루마를 잘 막아줬다"며 칭찬했다.
경기 후 양홍석은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이 퐁당퐁당 게임 마지막 날인데 기필코 꼭 이기자고 했다"며 "선수들이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그래도 마무리 잘해서 승리는 했지만 고칠 부분이 많았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사실 이날 양홍석은 막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정상적인 수비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도 LG 벤치는 끝까지 양홍석에게 신뢰를 보냈다. 조 감독은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안했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홍석은 "감독님이 그렇게 저를 평가해주신 건 자신감 불어넣어주시려는 것 같다"며 "지쳐있는 상태에서 수비 하려고 하니 안 나오더라. 팀에는 마이너스지 않았나 싶다"고 자책했다.
인터뷰가 끝나기 직전 양홍석은 한 마디를 더 하겠다며 "우리 팀 루키 유기상 선수가 올스타전에 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용산고-연세대 출신의 가드로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학리그 최고의 슈터로 불리며 로터리픽의 주인공이 됐고, 시즌 초반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조 감독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수비를 더 잘해주고 있다. 나쁘지 않다"면서 "팔이 길어서 자기보다 3~4cm 큰 선수도 충분히 커버한다"고 평가했다.
유기상은 경기 종료 직후 시점에서 24인까지 뽑히는 올스타전 투표에서 6만 1485표를 획득해 25위에 올랐다. 24위 이대헌(한국가스공사)과는 단 3표 차이였다. "턱걸이로 걸려있다"고 말한 양홍석은 "많이 올려달라. 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올스타전인데 기상이랑 꼭 가고 싶다"며 영업을 했다.
양홍석은 "(유기상은) 특히 리바운드 정말 잘 잡는다. 그리고 워낙 슈팅에 강점 있다"며 "헌신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나 코치, 선수들 모두 안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이쁨받으면서 하는데 앞으로도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울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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