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구도심에서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마켓 여는 까닭은?
[앵커]
크리스마스는 보름 가까이 남았습니다만, 이미 크리스마스의 한가운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오산역 앞인데요, 오산시 주최로 지난달 24일부터 제1회 크리스마스 마켓이 대대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낭만적이긴 한데, 이런 행사를 여는 절박한 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는 아직 멀었지만, 토요일 밤 오산역 앞은 이미 크리스마스입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크리스마스가 주는 행복감에 빠져듭니다.
[김윤아/경기도 의왕시 : "예쁜 물건도 많이 팔고 트리도 예쁘고 좋았어요."]
[배유리/경기도 의왕시 : "기대했던 것보다 트리도 예쁘고 이렇게 플리마켓도 잘 형성돼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11월 24일 개막된 제1회 오산 크리스마스 마켓, 포토존와 놀이기구가 마련되고 길거리 음식도 총출동했습니다.
꼭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 지역상권을 살리려는 뜻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교통이 좋아 한때 '오산의 명동'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구도심이 되어 유동인구가 줄고, 빈 점포가 30% 가까이 됩니다.
[김용덕/아름다로 상인회장 : "동탄(신도시)으로 많이 나가고 요즘엔 강남으로 많이 나간다 그래요. 버스 노선이 워낙 좋아져서 버스 한 번 타면 강남까지 가는 데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강남에서 만나는 횟수가 훨씬 많아진 거예요."]
[이권재/오산시장 : "이 곳을 어떻게 살릴까 고심하다가 단발성이 아닌, 하루 이틀 사업이 아닌, 장기간 한 달 동안 축제를 통해서 이 지역을 살리자."]
실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에서도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이승희·최윤호/서울 : "평소에 오산 올 일이 별로 있지는 않은데 버스 광고 같은 것 보고 이번 기회에 오게 되어서 오산도 구경하고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좋은 기획에 행사인 것 같아요. 재밌어요.)"]
오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일본 교토와 요코하마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배워온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가 구도심 살리기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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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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