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마저 1명 대 무너진 역대 최처 ‘출산율’
[KBS 대전] [앵커]
올해 3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지며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명대를 유지했던 세종시마저 0.8명대로 무너지면서 지역의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 브리핑,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분기, 전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5만 6천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5% 줄었습니다.
지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3분기 합계출산율, 다시 말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뚝 떨어졌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명 감소한 0.7명으로 역시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화가 됐고,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낳지 않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육아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부담, 여러 가지 비용에 대한 부담, 이런 것들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합계 출산율 역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대전의 경우 0.75명으로 일년 사이 0.16명 감소했고, 충남도 지난해보다 0.11명 줄어든 0.84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합계 출산율 1명을 넘겨왔던 세종마저 0.86명으로 내려앉았는데요.
보통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전국 합계 출산율은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도 꾸준히 늘면서 인구 자연 감소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대로 가면 2050년엔 성장률이 0% 이하로 추락하고 2070년엔 총 인구가 4천만 명을 밑돌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 층 유입이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최성은/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그간 일자리와 주택 문제에 포커스를 맞춰왔는데 이제는 청년들의 교육, 그리고 출산 이후 그들 자녀의 교육 환경이 그들의 정주 결정에 매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혼인 건수에 출산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인구 절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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